이 글의 제목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저는 아들 준이에게 물었습니다.
"준아~ 엄마가 제목 정하는 게 어려워서 그런데 이 제목 어떤지 들어봐 줘!"
[눈 내리는 날 노벰버 펜션]"어때?"
"엄마, 별로예요."
"그럼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폭설! 노벰버" 이렇게 지으세요."
"그리고 괄호 열고 제목은 아들이 지음 이라고 꼭 써주세요!"
마땅히 더 좋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은 저는 그냥 아들이 지어준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괄호는 빼고요...ㅋㅋ)
이날은 강릉에 대설특보가 내렸던 날입니다.
대설특보란, '대설주의보' , '대설경보'를 말하며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일계)이 5cm 이상 예상될 때를 말합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cm 이상 예상될 때를 말하며,
다만, 산지는 24시간 신적설이 30cm 이상 예상될 때를 뜻합니다.
※신적설이란? 당일 내린 눈의 깊이를 말합니다.
(적설은 눈이 내린 기간과는 상관없이 관측시간의 눈의 깊이를 뜻합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을 때는 마냥 기뻤습니다.
그러나 점점 쌓여가는 눈을 보면서 내일 집에 갈 수 있을까?
그것이 심히 염려되었던...
눈이 내리고 있는 노벰버 펜션은 평소보다 더 멋져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카페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바라본 노벰버입니다.
눈은 치우고 치워도 계속 쌓이더군요.
하늘에서 계속해서 펑펑 쏟아지는 눈
눈 위의 푹푹 파였던 발자국엔 다시 눈이 덮입니다.
나무 위에도 테이블 위에도 하얀 눈이 쌓입니다.
아들은 하얀 눈이 생크림 케이크처럼 쌓여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은 쌓여가는 눈 속에서 눈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쉬지 않고 내리는 눈 속에서 놀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순식간에 박대기 기자처럼 변했습니다.
마냥 신난 아이들 모습입니다.
밤이 되어서도 계속 내리는 눈이었습니다.
※노벰버 펜션 관련글
http://estherstory.tistory.com/130
눈이 내리던 풍경은 잠시 뒤로 하고 ...
주차장에 주차하고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카페의 모습입니다.
노벰버의 별관인 카페 이름은 YOUSO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체크인하는 로비입니다.
로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PC 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노벰버엔 그동안 로비에 있는 소파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달라진 점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했던~~~ㅎㅎ
노벰버 펜션의 웰컴 서비스입니다.
너무나 맛있는 와플과 와인차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우유입니다.
웰컴 티 서비스를 즐기는 동안 직원분이 준비해 주시는 것들입니다.
갈 때마다 정성스럽게 찍어주시는 폴라로이드 사진과
조식쿠폰, 카페 메뉴 5천원권, 노벰버의 따스한 환영편지,
일 년 동안 추억을 잘 간직해 놓았다가 일 년이 지나면 어김없이 보내주시는 일 년의 편지
그리고 새로 바뀐 서비스~~
핸드드립 커피를 객실에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는 원두입니다.
노벰버에 갈 때마다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입니다.
두 번째로 갔을 때는 사진을 안 찍어주셔서~~
저는 두 번째 오면 사진은 안 찍어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이후로 빠짐없이 찍어주시는 걸로 보아~
두 번째는 살짝 지나쳐서 못 찍은듯합니다.
준이가 3살 때 처음 방문한 노벰버에 현이는 태어난 지 100일 때 처음 갔었습니다.
노벰버와 함께한 순간들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노벰버를 사랑합니다.
우리 가족이 자체적으로 뽑은 제일 좋은 펜션 1위가 노벰버거든요!
사실 저는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걸 좋아하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나 노벰버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그곳으로 가는 것이지요!
지난번 방문 때 없던 물건이 로비 공간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축구 게임입니다.
아빠와 열심히 축구 게임을 했던 준이입니다.
현이도 해보고 싶어서 얼쩡거렸던...
한가지 주의사항은 현이처럼 키가 작은 유아의 경우
손잡이 부분에 얼굴을 부딪칠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객실은 M 객실입니다.
M객실 입구 모습입니다.
객실 안에는 퀸사이즈 침대가 두 개 놓여 있습니다.
(객실에 대해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위의 노벰버 펜션 관련 글을 클릭해보세요!)
예전과 달라진 점 또 발견~ 바로 스마트폰 거치대와 충전기
그리고 라디오가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휴대폰 충전기가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예전에 컴퓨터가 놓여 있던 자리에 지금은 텔레비전이 놓여 있습니다.
침대 옆 공간에는 화장대와 벽난로 모양의 온풍기
그리고 소파가 있습니다.
M객실의 세면대와 욕조가 있는 공간입니다.
화장실입니다.
세면대 옆에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일회용품이 화장실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일회용품은 2,000원입니다.
체크아웃 시 이용요금을 로비에 있는 유니세프 모금함에 넣으면 됩니다.
2,000원으로 유니세프의 후원자가 되는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만약, 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시려면샴푸와 린스, 바디워시 등을 챙겨가시면 됩니다.)
포장되어 있는 일회용품 상자를 열면 보이는 내용물입니다.
면봉, 치약, 일회용 칫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담겨 있습니다.
세면대가 나란히 두 개 놓여 있습니다.
세면대 옆에 준비된 헤어젤과 머리빗, 그리고 주머니 속에 담겨있는 드라이기입니다.
세면대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욕조입니다.
욕조 옆 테이블 위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핸드드립 세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아래 수납장 안 작은 냉장고엔 미니바가 있습니다.
핸드드립 세트입니다.
드립 주전자, 드립 서버, 드리퍼, 커피 필터, 생수 이렇게 깔끔하게 쟁반에 담겨 있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 만드는 법을 모르신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드립 커피 맛있게 내리는 법이 핸드드립세트와 함께 쟁반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대로 따라 하시면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누리세요~*^^*
날씨가 건조하다며 강 실장님이 직접 객실로 가져다주신 가습기입니다.
밤새 이 가습기 덕분에 건조하지 않게 푹~ 잘 잤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있어서 노벰버를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벰버 펜션의 밤입니다.
밤이 되면 로비에 마련되어지는 특별한 서비스입니다.
숯불에 구워지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를
먹고 싶은 만큼 무료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접시에 담아와서 객실에서 맛있게 냠냠~ 먹었습니다.
겨울밤에 어울리는 멋진 서비스였습니다.
아침이 되면 조식 쿠폰을 들고 1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내려갑니다.
노벰버의 조식 시간은 오전8시 ~ 9시 30분 까지 입니다.
1층 레스토랑 모습입니다.
레스토랑 입구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는
커피, 토마토 주스, 우유, 오렌지 주스, 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조식 쿠폰을 지배인님께 드리고 자리에 앉자 가져도 주신 홍게입니다.
갑자기 홍게가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요~
알고 보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이모님이 다 같이 나눠 먹으려고 가져오신 홍게인데
마침 노벰버에서 조식을 먹게 된 우리에게도 나눠주신 거였습니다.^^
이모님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ㅎㅎ
(이날만 제공된 홍게이니~혹시 가셔서 왜 홍게 안주냐고 하시면 아니~ 아니 되옵니다.)
언제나 정갈하고 맛있는 노벰버의 한식 조식입니다.
노벰버의 조식은 한식과 양식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밥을 사랑하는 남편은 한식을 먹었습니다.
빵을 사랑하는 저는 변함없이 양식 조식을 선택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의 입맛을 딱 반반씩 닮아서각각 양식과 한식을 선택했고,
선택의 결과는 한식 2개 : 양식 2개 입니다.
노벰버의 맛있는 조식을 먹고 있을 때 건너편 테이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기를 동반한 3인 가족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에 사용한 아이의 개인용 이유식 숟가락을 아기 엄마가 챙겨 넣으려던 순간
아기 엄마에게 지배인님이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제가 씻어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배인님은 아이의 이유식 숟가락을 깨끗하게 씻어서 아이 엄마에게
가져다주셨고, 아기 엄마는 무척 고마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리 아기 엄마의 행동을 지배인님이 살펴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행동할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고의 서비스는 관찰에서 시작된다"
내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제공되었을 때 만큼
고맙고 감사할 때가 또 있을까요?
비록 건너편 테이블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작은 배려로 보이지만 그 배려가 충분히 빛났던 순간으로 저에겐 기억됩니다.
폭설때문에 집에 못갈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설작업이 이루어져서 집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벰버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는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제설작업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산책을 했습니다.
혹여 눈 쌓인 골목길에서 차가 빠져나가지 못할까 봐 염려하신
친절한 강 실장님은 골목길을 완전히 벗어나 큰 도롯가에 차가 진입할 때까지
그 길을 걸어서 배웅해 주셨습니다.
이런 따스한 마음이 눈에 보이기에 노벰버는 다녀오면 그립고
또 가고싶은 곳으로 기억되는것 같습니다.
이상, 세계적인 여행후기 사이트인
Trip Advisor에서
국내 B&B , 2014년 Traveller's Choice 5위로 선정되었고
강릉 소재 B&B 평가 1위인 노벰버 펜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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