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도 여행의 콘셉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주의 자연을 즐기며 잘 먹고, 잘 쉬자!"
제주의 자연을 즐기기에 참 좋은 장소인 사려니숲길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마방목지입니다.
가까이에서 제주의 천연기념물인 제주도 조랑말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랍니다.
여러분은 지금 누워있는 제주도 조랑말을 보고 계십니다.
마방목지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옵니다.
남자1호, 2호, 3호가 지난번에 여기서 사진을 찍었다며~
아무도 찍으려고 하지 않아서 저만 차에서 내려서 말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마방목지를 지나 사려니숲길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주차하는 장소입니다.
사려니숲길 입구입니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란 뜻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km 의 숲길을 사려니숲길이라고 합니다. 해발 500~ 600 m의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에 위치한 사려니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과 천미천 서중천 계곡을 끼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온대산림인 사려니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등 천연림과 인공조림된 나무가 조화롭게 서식하고 있어 자연속에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입니다.
사려니숲길 탐방로 안내입니다.
1.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 → 2. 물찻오름 입구 → 3. 붉은 오름 사려니숲길 입구
1코스에서 2코스로 가는데 4.8km 80분이 소요됩니다.
2코스에서 3코스 가는데 5.2km 90분이 소요됩니다.
※사려니숲길 탐방로 전체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빠른 걸음으로는 3시간 정도
천천히 명상하면서 걸으면 4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길옆에 안내문이 있습니다.
사려니숲길의 뜻과 탐방 안내, 주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사려니숲 길가에 쌓여있는 돌탑들을 보고~준이도 돌탑 쌓기에 도전했습니다.
준이가 쌓은 돌탑입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잘 있을지 궁금합니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사려니숲길을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남자 1호와 2호입니다.
숲길을 걸으며 길가에 있는 글도 열심히 읽어보았습니다.
이 길은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가고
나무도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사려니숲길 바닥에 보이는 붉은색의 작은 돌은 화산 송이입니다.
송이는 화산 쇄설물의 일종입니다.
화산 쇄설물이란 화산의 분화로 분출되는 고체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제주도 송이는 제주도의 공공재산으로 제주도 외 반출 금지입니다.
송이길을 걸으면 발 아래에서 자갈 자갈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 들리는 작은 소리도 고요한 숲길에선 고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사려니숲길 중간마다 현 위치와 남은 거리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사려니숲길은 길이 완만해서 걷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숲은 변하고 움직입니다.
그래서 자연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언제나 아름다운 듯...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있어서 길을 걸으면서 나무의 이름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금은 산수국이 다 졌지만~ 나중에 산수국이 만발하는 시기에 사려니숲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사려니숲길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도종환 님의 시 '희망' 중
"매일 만난다 해도 다 못 만나는 그대를
생에 오직 한 번만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를 "
이 글이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떠올랐습니다.
숲도 그런 것 같습니다.
매일 만난다 해도 다 못 보는 것이 있고...
생에 오직 한 번만 만나도 모든 것을 다 본듯한 느낌이 드는...
저에게 사려니숲길은 가족이 함께 걸어서 더욱 좋았던 그런 보물 같은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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