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옷에 구멍이 났을 때 와펜으로 수선해요.

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종종 아이 옷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구멍 난 옷은 버리고 새로 하나 살까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 큰 구멍이 아니라면 수선해서 다시 입힙니다.

새 옷을 살 돈은 아껴서 여행을 가고요. 

우리 집은 모든 물자를 아껴서 가족 여행을 가거든요. ㅎㅎ

아이들도 그걸 알아서인지 엄마가 수선한 옷을 아무 말 없이 잘 입어줍니다.

오늘은 큰아들 준이의 청바지 무릎 부분에 난 구멍을

와펜으로 수선한 이야기입니다.

아들 준이는 이 청바지뿐 아니라 다른 바지도 유독 무릎 부분에

구멍이 난 상태로 집에 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준아, 왜 바지에 자꾸 구멍이 나는 거니?" 

아들은 "그냥 구멍이 났어요!"라는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답을 했습니다.

저의 해결되지 않았던 궁금증은 준이 학교의 공개수업에 일찍 간 날 밝혀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준이는 교실에서 무릎으로 슬라이딩하면서 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달리다가 속도를 조절해서 무릎으로 바닥을 미끄러져 가는 잊지 못할 그 모습...

항상 바지 무릎에 구멍이 났던 이유는 바로 그 동작이 답이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무릎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자, 이제 각설하고 아들의 구멍 난 바지를 수선해 보겠습니다.

준비물 : 구멍 난 바지, 와펜, 옷 수선 테이프, 다리미, 수건, 가위

1. 와펜 크기에 맞춰서 옷 수선 테이프를 가위로 자릅니다.

※와펜 중에서 뒷면에 접착제가 붙어있는 와펜도 있습니다.

절차를 줄이려면 접착제가 있는 와펜을 이용하면 됩니다.

대신 접착제가 뒷면에 있는 와펜은 일반 와펜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의류수선 테이프의 가격은 2,000원이고 하나 사두면 바지의 단 수선이나 

구멍 난 옷 수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자른 옷 수선 테이프를 와펜 크기에 맞춰 뒷면에 골고루 배치합니다.

3. 의류수선 테이프를 배치한 와펜을 바지의 구멍 난 부분에 놓고 

수건을 올린 후 다리미로 열로 가해줍니다.

의류수선테이프가 다리미 열에 녹아서 와펜이 바지에 붙습니다.

와펜이 청바지의 구멍 난 부분에 붙은 모습입니다.

이 상태에서 와펜의 테두리 부분에 바느질(홈질)을 한 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하고 나면 접착 부분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와펜으로 구멍을 수선해서 무릎 부분에 포인트가 생긴 아들의 청바지입니다.

와펜은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아들이 워낙 옷을 험하게 입어서

디자인 이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싼 거로 사서 붙였습니다. 

아들의 체육복 바지 무릎 부분에 난 구멍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스파이더맨 와펜으로 수선했습니다.

(스파이더맨 와펜도 싸다는 이유로 선택함. ㅋㅋ)

둘째 아들 현이가 겨울에 입는 오리털 파카의 팔부분을 와펜으로 수선한 모습입니다.

이 와펜은 접착식 와펜입니다.

현이가 입는 오리털 파카의 반대쪽 팔 부분의 구멍을 수선한 모습입니다.

준이는 주로 무릎으로 슬라이딩하지만, 현이는 아마도 포복 자세로 바깥을 활보하는 듯합니다.

아니라면 현이의 옷은 주로 팔에 구멍이 나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이상, 아이 옷에 구멍이 났을 때 와펜으로 수선하는 방법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