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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간단한 바느질로 착한 일 하기, 꽃희 키트 만드는 법[월드비전 꽃들에게 희망을]

by 에스델 ♥ 201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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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는 프로젝트

꽃들에게 희망을


결혼 전부터 지속해서 월드비전을 후원하고 있는 남편으로 인해

집으로 격월로 월드비전 소식지가 늘 배송됩니다.

9, 10월 월드비전 소식지에 실린 글을 읽다가 

"나에겐 일상인 일이 누군가에겐 기적 같은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꽃들에게 희망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줄여서 '꽃희' 캠페인은 케냐의 여학생들에게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보내주는 참여형 후원입니다.


전 세계 5,70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데, 

그중에서 케냐 앙구라이에 사는

열다섯 살의 자밀라 이야기가 월드비전 소식지에 실려 있습니다.

자밀라는 한 달에 5일은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생리용품을 구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비단 자밀라뿐 아니라 아프리카 소녀의 80%가 생리 기간에 

학교를 못 가는 충격적인 현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꽃희키트 받기를 클릭해서 꽃희 키트를 샀습니다.

꽃희 키트 구입 가격은 1개 2만 원입니다.


※꽃희 키트 구입 금액에 후원금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원금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보건교육과 보건위생시설 마련을 위해 사용됩니다.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주문한 꽃희 키트가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제일 먼저 캠페인 참여에 감사하는 편지가 보입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저 멀리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태풍을 일으키듯,

작은 행동 하나가 지구 저편, 아프리카 케냐의 여학생들에게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에

바느질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여 꽃희 생리대를 만들었습니다.




편지 아래에 꽃들에게 희망을 키트가 종이상자에 담겨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비닐 포장된 꽃희 키트가 보입니다.




꽃희 키트 구성품은 방수보디 1세트, 패턴도안, 흡수패드 2세트, 반송 봉투, 실과 바늘, 브로슈어입니다.



적절한 위생용품이 없어서 흙이나 마른 풀, 깃털이나 

천 조각, 심지어 걸레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꽃희 생리대를 보내주면 

각종 질병과 성적 학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브로슈어에 적혀있습니다.




꽃희 생리대에 대해 후원자가 궁금해할 사항이 브로슈어에 적혀 있습니다.

꽃희 생리대는 캠페인 기간이 끝나면 월드비전 한국 사무실에서 

일괄세탁해서 케냐 앙구라이 지역 내 30개 학교 여학생 12,000명에게 전달됩니다.

▶꽃희 생리대 캠페인 기간은 201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브로슈어를 완전히 펼치면 꽃희 키트를 만드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꽃희 키트 구성품을 비닐에서 꺼내서 펼친 모습입니다.


꽃희 키트가 담겨있는 투명 비닐은 조심스럽게 뜯어 주세요.

생리대를 완성 후 월드비전 한국 사무실로 반송할 때 

포장되어 있던 투명 비닐 봉투에 다시 넣어서 보냅니다.



꽃희 키트를 꺼내서 첫 번째 할 일은 방수 바디 만들기입니다.

방수천 위에 도안을 놓고 그리기 위해서 꽃희 키트에 

들어있는 패턴 도안을 안쪽 테두리인 실선을 따라 가위로 잘라줍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원래 포장되어 온 상태에서 방수 바디용 천을 움직였더니

막상 패턴 도안을 올려서 도안을 그릴 때 방수천 앞면과 뒷면 중 어디에

도안을 그려야 하는지~ 방수천 앞면 구분은 어떻게 하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방수천을 보면서 "넌 누구? 난 어디?" 이런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당황하다가 월드비전 홈페이지에 있는 

꽃희키트 만들기 동영상을 보고 방수천의 앞면을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방수천의 앞면은 바로 위 사진처럼 올록볼록한 무늬가 있는 면이 앞입니다.



방수천의 뒷면은 사진처럼 반들반들하답니다.

방수천은 습기는 밖으로 내보면서도 100% 방수가 되는 기능성 원단으로 

부드럽고 만졌을 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가위로 자른 패턴 도안을 방수천 앞면 위에 올리고

의류용 수성펜을 이용해서 선을 따라 그려줍니다.




방수천 위에 도안을 놓고 선을 그린 모습입니다.



수성펜으로 그린 선을 따라 박음질을 하면 되는데,

방수천 아래 창구멍(4cm)은 바느질하지 않습니다.



자로 4cm를 정확히 재서 수성펜으로 표시해 주었습니다.




바느질을 시작하기 전 천의 B 앞면(삼각형 무늬가 있는 쪽)과 

A 앞면(삼각형 무늬가 있는 쪽)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지 확인한 후에 바느질합니다.


→무늬가 있는 쪽을 서로 마주 보게 하고 무늬가 없는 쪽이 

각각 밖을 향하게 포개면 됩니다.




방수천과 무늬가 있는 천을 순서대로 잘 놓은 후

꽃희 키트에 있는 바늘과 실을 꺼내서 바느질을 시작합니다.



박음질을 창구멍을 남긴 상태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열심히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면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은 두 겹으로 겹쳐서 튼튼하게 바느질했습니다.




박음질을 시작해서 딱 1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바느질을 해서 완성한 모습입니다.

사람마다 바느질 속도가 다르지만,

 저는 좀 천천히 정성을 담아 바느질을 하느라 시간이 좀 걸린 편입니다. 




박음질이 끝나면 뒤집기 전에 시접을 정리해야 합니다.

방수바디 만들기 설명서에 박음질 바깥쪽 시접을 0.5cm만 남기고 가위로 정리하라고 해서~

저는 정말 0.5cm를 촘촘하게 방수천에 표시한 후에 잘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눈대중으로 0.5cm 정도 되는구나 싶으면 가위로 자르시면 됩니다.

뒤집으면 시접은 안보이니까요...(너무 늦은 깨달음. ㅋㅋ)





시접을 가위로 정리한 모습입니다.




바느질하면서 남겨놓았던 4cm의 창구멍으로 천을 뒤집은 후의 모습입니다.




창구멍을 막기 위해 창구멍의 시접을 사진처럼 안으로 넣고,

가장자리를 따라 홈질을 하면 됩니다.

▶가장자리를 홈질하면 방수바디의 형태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가장자리 홈질을 완성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면 꽃희 키트의 방수바디 만들기는 끝입니다.



이제 두 번째 흡수패드를 만들 차례입니다.

흡수패드도 앞면과 뒷면을 구분해서 바느질을 시작해야겠지요?

흡수패드의 앞면은 수건처럼 오돌토돌한 면이 앞면입니다.

(뒷면은 앞면과 비교했을 때 매끈하답니다)




흡수패드의 수건 쪽을 위로 한 후 흡수패드를 펼쳐봅니다.

흡수패드를 펼치면 조금 좁은 쪽과 넓은 쪽이 있는데,

조금 좁은 쪽이 위를 향하게 놓습니다.


그리고 흡수패드의 위쪽에서 6.5cm 위치에 수성펜으로 표시해줍니다.




흡수패드의 좁은 쪽과 넓은 쪽을 확인 후 좁은 쪽을 위로 놓고 6.5cm를 표시한 사진입니다.




패드 날개는 끝에서 0.7cm를 표시해줍니다.




이때 오른쪽 날개의 똑딱단추 볼록 면이 아래를 향하게 하고

왼쪽 날개 똑딱단추의 오목 면이 위로 향하도록 놓아야 합니다.

말이 어렵게 느껴지시면 사진을 자세히 보고 사진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똑딱단추의 위치를 정확히 잡은 후에 날개에 그려놓은 재봉선에 맞춰서

사진처럼 박음질로 고정해줍니다.




날개 고정작업이 끝나면,

왼쪽 날개를 안쪽으로 접어서 흡수패드의 재봉선을 따라 위에서 

다시 한 번 박음질을 해줍니다.



오른쪽 날개도 안쪽으로 접어서 흡수패드의 재봉선을 따라 박음질해주세요.

양쪽 날개를 모두 완성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나머지 흡수패드도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하면 됩니다.

완성된 2개의 흡수패드입니다.



완성된 면 생리대는 속옷 위에 방수바디를 올리고 

방수바디 위에 흡수패드를 올려서 속옷과 함께 똑딱단추로 고정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 꽃희 키트가 들어있던 비닐에 완성한 면 생리대를 넣었습니다.



반으로 접어서 반송 봉투에 넣었더니...



종이봉투가 너무 뚱뚱해져서 봉투가 터질듯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그래서 비닐을 다시 뜯어서 사진처럼 흡수패드를 접었습니다.



다시 접은 흡수패드를 포장한 후




종이봉투에 담았더니 봉투에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혹시나 반송봉투가 터질까 싶어 모서리까지 테이프로 꼼꼼하게 바른 후

우체통에 넣어서 월드비전 한국사무소로 보냈습니다.


♥♥♥♥♥♥♥♥♥♥♥♥♥♥♥♥♥♥♥♥♥♥


제가 꽃희 생리대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가 만드는 게 뭐예요?

"그러면 그 생리대는 왜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케냐에 사는 자밀라의 이야기를 해주며

힘든 현실과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잃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만들고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설명을 듣는 아들에게 나눔이란

아주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뭔가 심각한 분위기였는데...


 "우와~ 엄마 설명 잘한다."라고 아들이 갑자기 말하는 바람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


내가 만든 꽃희 생리대를 누가 사용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아이가 생리 기간에도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면 좋겠습니다.


이상, 박음질과 홈질만 하면 완성되는 꽃희 키트 만드는 방법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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