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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라바 때문에 싸해진 분위기

by 에스델 ♥ 201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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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는 뽀로로처럼 우리나라의 토종 캐릭터입니다.

투바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라바(Larva)는 애벌레를 뜻하고,

한동안 아이들이 광적으로 좋아해서 저도 같이 열광하며 시청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 집 주방 선반에 나란히 놓여 있는 라바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이름은 애벌레 색상이랑 똑같은 핑크, 레드, 옐로우 입니다.


핑크는 유일한 암컷 애벌레이고 옐로우의 거친 매력에 반해있는 상태이며, 레드가 짝사랑하는 대상입니다.

예쁘고 귀여운 외모 뒤에 무시무시한 힘을 숨기고 있는 반전 캐릭터입니다.


레드는 과격하고 급한 성격의 애벌레입니다. 발차기가 특기이고 옐로우를 구박하지만 

늘 당하는 건 자기 자신인 헛똑똑이 캐릭터입니다.


옐로우는 느긋한 성격의 식탐이 많은 노란색 애벌레입니다. 트림, 방귀, 콧물 흘리기 등 각종 더러운 일에 능합니다.

늘 레드에게 구박받지만 레드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오늘은 이 귀여운 라바 캐릭터 때문에 우리 부부가 싸해진 이야기입니다.

주방 선반에 놓여 있는 라바 캐릭터를 보고 남편이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레드랑 핑크가 있네!"

저는 순간 위기감을 느끼고 말했습니다.

"내꺼에요!!!"


순간 싸~~~ 해진 분위기.


남편이 말했습니다.

"내꺼라니.... 당신 말에~ 기분이 살짝 나쁘네."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문제더군요.

부부 사이에 굳이 니꺼 내꺼가 어디 있겠습니까? 

ㅎㅎㅎ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차에 있는 라바 캐릭터 옐로우입니다.

홀로 외롭게 남편의 자동차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이 주방 선반에 있는 레드와 핑크를 보며 눈빛을 빛내자~

 이 옐로우 옆에 가져다 놓으려는 줄 알고 예민하게 반응했던 겁니다.


라바 때문에 싸해진 분위기는 저의 미안하다는 말로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라바가 뭐라고~~~

레드와 핑크를 놓고 남편과 대립했던 순간을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

"여보! 라바 때문에 섭섭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라바 모두 가져가도 돼요!" 


이상, 라바의 귀여움은 어른의 마음도 사로잡는다는 걸로 결론을 내리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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