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 사는 지인의 초대로 삼척으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쏠비치 삼척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길래 삼척 가볼 만한 곳인 줄 알고 방문했는데,
알고 보니 동해시 가볼 만한 곳이었던 추암촛대바위와 출렁다리에 다녀왔답니다.
저는 숙소였던 쏠비치에서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도보로 15분에서 2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일상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여서 아이들과 산책하기 좋았던 추암 촛대바위와 출렁다리입니다.
◈주소 :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촛대바위길 28
◈입장료 : 무료
◈주차 가능 (무료주차)
◈휴무일 : 연중무휴
◈이곳에서 머문 시간 : 1시간
주차장에 주차한 후 추암촛대바위와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입구에 추암촛대바위와 출렁다리, 해암정, 조각공원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발걸음은 해암정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해암정 뒤쪽으로 '한국의 석림'이라고 불리는 능파대가 있습니다.
능파대는 인근 하천과 파도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잘록하게 이어진 모래섬 또는 촛대바위와 같은
암석 기둥(라피에)들을 포함한 지형을 뜻합니다.
특히, 촛대바위는 한국의 주요 해안 지형 중 시스텍(sea stack)에 해당하여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에 나옵니다.
추암촛대바위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 속 길에서 130m 이동하면 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흐리고 너울성 파도를 조심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출렁다리를 향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추암해변과 추암촛대바위는 일출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데크길에 해맞이 핫 플레이스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사진 속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어릴 적 아빠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었던 남자 2호가 이제 아빠만큼 키가 자랐습니다.
참고로, 뒷모습이지만 철저하게 보호해주는 여자 1호입니다. ㅋㅋ
출렁다리 입구에 출렁다리 이용 시간 안내가 있습니다.
출렁다리와 해안 산책로는 인접 군부대에서 해안 경계 순찰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시설물이어서 지정된
이용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 이용 시간
하절기(4월~10월) :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절기(11월~3월) :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해수욕장 개장 기간 :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현재 코로나 19로 개방 시간이 한시적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입구 쪽에 전망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안내문이 있습니다.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사진을 참고하세요.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고 인상 깊었던 두 가지는 25톤 덤프트럭 22대를 매달 수 있는 장력이라는 점과
내진설계가 되어있다는 부분입니다.
흐린 날씨에도 한없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추암촛대바위 출렁다리의 시작 부분입니다.
저는 겁이 많은 관계로 먼저 남자 1호를 앞세워 보내고, 남자 2호도 그 뒤를 따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진만 찍겠노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잠시 후 별로 안 무섭다는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출렁다리 위에서 한 발짝을 내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 나는 안.. 무섭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람도 불고 파도가 거센 상태여서 물보라도 살짝 맞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절대.. 무섭지 않다..."는 자기 체면의 상태로 직진했습니다.
출렁다리 위 중간 부분은 이렇게 구멍이 뚫려 있는 철판 소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중간으로 걸으면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어요.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바다입니다.
파도가 세차게 치는 날이어서 원 없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았답니다.
왜때문인지 거품 공장 같은 분위기였어요. ㅎㅎ
출렁다리 아래로 파도가 치는 생생한 현장 모습입니다.
블로거 정신으로 사진 찍는 데 집중하면서 무서움을 덜어보려고 했는데 아직 갈 길이 이만큼 남았습니다.
중간쯤에 일부러 출렁다리를 흔들리게 만드는 분들이 있어서 고소공포증 환자는 웁니다. ㅠㅠ
객관적으로 출렁다리가 그리 무서운 존재는 아닙니다.
가족 중 저만 무서워했으니까요...(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도 씩씩하게 이곳을 지나갔으니 다른 분들도 안심하고 건너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렁다리를 무사히 건너오면 순환산책로 종점입니다.
이곳에서 250m를 가면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저는 무릎이 아파서(연골연화증) 조각공원까지 걷지 않았지만,
가족나들이를 나선 분들이라며 다양한 조각상이 있는 조각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쌓는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흐린 날씨에 이 정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맑은 날에는 얼마나 멋질까요?
언젠가 햇살이 좋은 날 다시 가보고 싶은 추암촛대바위 출렁다리입니다.
출렁다리 왕복을 마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갔습니다.
촛대바위를 보러 가는 길입니다.
개인적으로 출렁다리를 먼저 본 다음 촛대바위 쪽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속 계단을 올라가면 동해의 전설 추암촛대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씩씩하게 앞장서서 먼저 가는 남자 2호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건물이 보이고, 그 앞에 추암해수욕장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추암해수욕장 표지석입니다.
표지석 아래 안내문에는 촛대바위부터 해암정까지 알차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김홍도가 44세에 그린 화첩에도 추암촛대바위의 풍경이 담겨있습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풍경은 과거나 현재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 그림을 보면서 느꼈답니다.
촛대바위는 그 모양이 촛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전설이 있는 바위랍니다.
추암촛대바위 모습입니다.
실물이 훨씬 멋진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형제 바위입니다.
이곳에 가면 모양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붙인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가셔서 두꺼비바위, 부부바위, 코끼리바위, 거북바위도 꼭 찾아보세요.
사진 속 난간이 설치된 장소에서 촛대바위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추암촛대바위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올라왔던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다녀온 곳을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이곳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면 더 즐거운 산책이 될 것입니다.
탁 트인 멋진 바다 전망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볼 수 있으며,
입장료가 없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상,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선에 있어서 양쪽 어디서나 가볼 만한 곳인
추암촛대바위와 출렁다리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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