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해외여행 시 꼭 챙겨가는 상비약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해외여행 준비물을 챙기다 보면 챙겨야 할 짐도 많은데
"비상약까지 꼭 챙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갑자기 아파서 병원을 찾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약을 자발적으로 아주 꼼꼼하게 잘 챙기게 됩니다.
(제가 경험자라는 것이 포인트...ㅋㅋ)
여행지에선 평소에 먹던 음식이 아닌 새로운 음식을 먹기도 하고
그 때문에 소화가 되지 않거나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즐겁게 놀다가 어디서 긁혔는지 모를 상처가 생기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에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필수적인 상비약인 해열제입니다.
여행지에서는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와 열광적인 물놀이 후유증으로 아이가 열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필수적으로 해열제를 꼭 가져가야 합니다.
요즘은 여행 시 가져가기 편한 1회용 파우치 형태로 나오는 어린이 해열제가 있어서 편리합니다.
해외여행 비상약을 챙기면서 고민했던 문제
해외여행 시 비상약을 챙길 때 약 포장 상자 그대로 가져가야 하는지
포장 상자에서 꺼낸 약만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저는 짐을 챙길 때 이 문제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해외여행 짐을 챙기면서 일부 약은 염증 때문에 시간에 맞춰 먹어야 해서
여행지에서 먹을 양만큼 지퍼백에 담아가고
비상시 먹을 약들은 약 포장 상자 그대로 챙겨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먹을 만큼만 따로 지퍼백에 담아갔던 알루미늄 PTP형태로 포장된
약을 꺼냈는데 약이 무시무시한 비주얼로 변질되어 있어서 이번 여행 이후로
약은 부피가 있더라도 약 포장 상자 그대로 챙기는 것이 좋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답니다.
※알루미늄 PTP 형태의 포장이란? Push Through Pack, Press Through Pack의 약자로
약을 눌러서 밀어내어 알루미늄 포장재를 찢어서 약을 꺼내 먹을 수 있게 만든 포장형태를 말합니다.
비상약은 말 그대로 비상시 사용할 약이라서 여행지에서 먹지 않고 그대로 가져올 확률이 매우 높기에
여행에서 돌아온 후 가정상비약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약의 변질을 막아주는
포장 상자를 벗기지 않은 상태로 약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포장 상자 겉면에 약의 성분명과 약에 대한 설명이 있으므로
혹시나 까다로운 세관원을 만난 경우에도 일일이 약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만약 약의 포장을 벗기고 따로 담아가는 경우엔 약을 오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머물렀던 리조트에 의무실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는 체온계를 가져가지 않았지만,
아이가 어린 경우에는 체온계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집 둘째 아들 현이는 장이 약합니다.
그래서 장염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라~
여행을 앞두고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은 후
평소 아이가 장염에 걸렸을 때 먹었던 약을 처방받아서 비상약으로 가져갔습니다.
멀미약입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갈 때 차나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
멀미를 할 수 있으므로 멀미약을 챙겨야 합니다.
☞멀미약 주의사항 : 3세 이하 어린이는 멀미약을 먹이면 안 됩니다.(부작용 때문에)
어린이 종합 감기약입니다.
여행지에서는 환경이 다르고 피곤하기도 해서 아이가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때 가벼운 감기는 종합 감기약을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 시 계량이 가능한 투약 용기를 가지고 갑니다.
상처 치료 연고입니다.
이 약은 여행지에서 스노클링 하다가 산호에 긁혀서 피를 본 남편이 유용하게 사용했답니다.
살짝 긁혔다고 생각했는데 약을 바르면서 보니까 상처가 깊더라구요. ㅠㅠ
상처치료연고는 보통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많이 챙겨가시죠?
저도 처음에 일회용으로 포장된 후시딘 포켓 연고를 사려고 했는데,
약국에서 약사님이 복합항생제와 상처 치료가 동시에 되는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추천해주시더라구요.
프라믹신은 광고를 안 해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제품이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상처 치료 연고보다
상처 보호와 2차 감염 예방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역시 약은 약사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ㅎㅎ
밴드는 여러 가지 크기가 들어있는 종합세트를 샀습니다.
아이들이 작은 상처에도 밴드에서 위안을 얻는지라 종합 밴드는 가족 여행의 필수품이랍니다.
여행지에서는 물놀이를 많이 하므로 방수밴드도 챙겼습니다.
해외여행 상비약에서 빼놓지 말고 꼭 챙겨야 하는 지사제입니다.
여행 중에 넘어지거나 긁혀서 상처가 났을 때 살균, 소독하는 살균 소독제입니다.
오래전 제일 처음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는 포비돈 일명 빨간약을 챙겨 갔었는데
그다음에 여행을 갈 때는 세네풀을 이용했습니다.
세네풀은 국소마취성분이 들어있는 살균 소독제로 상처에 바르면 아프지 않아서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세네풀을 사려고 했더니, 약사님이 말씀하시길 세네풀은 약을 찍어서 발라야 하지만
스프레이 분사형이라 편리하고 상처에 직접 닿지 않아서 자극이 없는
뿌리는 살균 소독제가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이번에는 애니클렌을 샀답니다.
애니클렌을 사용해보니 약을 찍어 바르지 않고 뿌리면 되는 제품이라 상처에 자극을 주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소화제입니다.
하이스탈정은 8가지 성분의 복합소화기능개선제입니다.
어른용 종합감기약입니다.
이 약은 만 15세 이상 1일 3회,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면 됩니다.
액상형이라 효과가 빠른 진통제입니다.
일광화상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햇볕에 탄데 발라주는 화상 치료제도 챙겨 갔습니다.
덥고 습한 지역으로 여행 시 꼭 필요한 모기 기피제입니다.
모기가 매개인 감염병이 많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잊지 말고 모기 기피제를 꼭 뿌려주세요.
벌레 물린데 사용하는 약입니다.
이 약은 습진, 가려움, 땀띠에도 사용하는 약입니다.
저는 제올라에스액과 써버쿨키드크림 두 가지 다 여행지에 가져갔습니다.
제올라에스액은 롤온 타입이라 바르기 편하고
멘톨 성분이 있어서 약간 화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라 우리 부부가 사용했고,
아이들은 써버쿨키드크림을 사용했습니다.
해외여행 시 필수적인 비상약은 아니지만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 인공눈물입니다.
건조한 기내에서도 사용하고, 물놀이를 한 날 눈을 씻어주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걸이식 워시백의 정체가 궁금하시죠?
이 걸이식 워시백은 다이소에서 5,000원 주고 산 건데요~
원래의 용도와는 상관없이 저는 이 걸이식 워시백을 해외여행 비상약을 담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걸이식 워시백을 활용하니 약을 포장 상자 그대로 넣어도 되는 크기라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여행 가방 안에 넣었을 때 구급약이 딱 구분이 돼서 좋았습니다. ^^
해외여행 비상약을 모두 담고 지퍼를 잠근 모습입니다.
준비한 비상약은 여행 가방에 넣어 수하물로 부치고
제가 기내에 가지고 탄 약은 벤토린 에보할러입니다.
벤토린 에보할러는 천식 발작 시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날 때 사용하는 응급약입니다.
벤토린은 수하물에 부칠지 제가 가지고 탈지 고민했는데~ 기내 환경이 천식 환자에게
좋은 건 아니어서 혹시나 응급상황이 발생할까 봐 응급약은 비행기에 가지고 탔답니다.
해외여행 상비약 목록
☞만성질환자인 경우 평소 복용하는 약을 먼저 챙기세요.
1. 종합감기약 □
2. 지사제 □
3. 소화제 □
4. 해열제 □
5. 상처연고 □
6. 밴드 (아쿠아 밴드) □
7. 모기 기피제 □
8.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 □
9. 진통제 □
10. 살균 소독제 □
11. 멀미약 □
약을 이렇게 챙기니 짐이 늘었지만, 마음만은 편안했답니다.
이상, 꼼꼼하게 챙긴 상비약을 들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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