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오키나와 이시가키 클럽메드 카비라 비치에서
우리 가족은 무엇을 하고 놀았나가 주제입니다.
클럽메드의 슬로건은 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입니다.
그래서 클럽메드에서의 하루는 자유의지에 따라
매일 바뀌는 일정표를 확인한 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키나와 이시가키 클럽메드 카비라 비치의 일정표입니다.
오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일정표에 있는 수중 에어로빅과 선댄스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힘드니까 먹어야 합니다.
(살찔 염려는 접어두고 해맑은 태도로 많이~ 먹었던 1인입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료가 있는 메인 바에 자주 갔었는데요~
수영복을 입은 상태에서는 수영장 물기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
메인바 안에서는 카펫이 깔린 곳만 밟고 이동해야 합니다.
메인 바에서 제공하는 무료 음료입니다.
준이는 수영장에서 한가롭게 튜브를 타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기도 했고요.
저는 선베드에 기대서 무알코올 칵테일 코코넛 크림을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햇살이 뜨거운 낮이 지나면 수영장 물은 마치 온천수처럼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아이들이 밤마다 수영장에서 물놀이 삼매경이라 매일 밤 강제로 수영장에 입수!!!
현이는 클럽메드에 만난 친절한 한국분이 빌려주신
커다란 무지개 튜브를 타려고 저를 붙잡고 늘어졌어요. ㅎㅎ
날이 밝으면 클럽메드의 프라이빗 해변으로 나가는 길에 펄럭이는 깃발을 바라보았습니다.
왜냐구요?
깃발 색에 따라서 해양스포츠가 불가능한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록색 깃발이 펄럭이면 해양스포츠를 하기에 좋은 날씨이고
빨간색 깃발이 펄럭이면 바다의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하는 날씨입니다.
검은색 깃발이 펄럭이면 바다의 상태가 매우 나쁨으로 해양 스포츠가 절대 금지됩니다.
다행히 우리 가족이 머문 기간에 날씨가 모두 좋았습니다.
바닷가에는 9시부터 17시까지 안전 요원이 상주하며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줍니다.
그리고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시간에만 바다 수영이 가능합니다.
준이는 클럽메드에서 스노클링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준이가 입고 있는 구명조끼는 한국에서 사서 가져간 것입니다.
아이가 입고 있는 구명조끼를 보고 클럽메드 카비라의 안전 요원이 구명조끼에 UL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더라구요.
※클럽메드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구명조끼 외에 개인적으로 가져간 구명조끼는
구명조끼가 안전성이 있는 제품인지 클럽메드 직원이 꼭 확인합니다.
UL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제품의 안전성 인증에 권위가 있는 안전 인증 기업입니다.
UL마크가 있다는 것은 해당 제품이 안전 규격 시험에서 합격했다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준이가 입은 구명조끼에는 UL마크는 없고 KC마크만 찍혀 있었습니다.
순간 부피도 큰 구명조끼를 꾸역꾸역 가지고 왔는데, UL마크가 없다는 이유로
여기서 입지도 못하고 다시 가져가야 하나 싶어서
걱정이 폭풍처럼 몰려왔습니다.
잠시 후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본 클럽메드 수상 안전요원이 말하기를
자신이 카이트 서핑할 때 입었던 제품이라며 이 구명조끼는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듣고 UL마크가 없어서 불안했던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입고 노는 거라 안전성이 가장 신경 쓰이니까요.
덧붙여 우리나라 KC 마크도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ㅎㅎ
방수 카메라로 찍은 물속 풍경입니다.
정말 예쁜 물고기가 많았답니다.
스노클링을 하면서 발견한 귀여운 물고기를 보며 큰아들 준이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준아~ 여기 '니모' 있어!"
아들이 제가 말한 귀여운 물고기 '니모'를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엄마는 '흰동가리'를 보고 왜 '니모'라고 해요?"
아들의 팩트폭력에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팩트폭력이란? 진짜 명백한 사실을 말함으로써 상대방이 반박도 못 하고, 멘붕상태에 돌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도 잠시 후 정신을 차려서 아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답니다.
"엄마가 '니모를 찾아서' 영화를 너무 감동적으로 봐서 그래!"
여하튼 저는 영화의 감동으로 팩트폭력을 이겨낸 걸로...
스노클링을 하지 않은 날,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모래 놀이를 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바닷가에 비친 그림자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제가 커다란 비치 모자를 쓰고 있어서 외계인과 인간의 만남으로 보이네요. ㅋㅋ
그다음 날엔 해양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카약을 타는 남자는 1호와 2호의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남편이 카약을 타고 난 후 저도 카약을 탔습니다.
카약을 타면서 바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클럽메드 카비라 비치의 모습입니다.
카약을 타고 바라본 윈드 서핑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직접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물풍선을 잡아라'입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게임이랍니다.
클럽메드 외부 업체에서 진행하는 시사(사자상) 페인팅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체험하면 좋겠다 싶어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였으나
두 아들 모두 매몰차게 거절하여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저 혼자 체험해 보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분홍색 시사를 만들어 오려고요. ㅎㅎ
양궁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고 양궁을 체험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가족 중 가장 명중률이 높았던 준이입니다.
양궁을 즐기는 현이 모습입니다.
매일 밤 8시 30분이 되면 극장에서 GO(리조트 직원)들이 준비한 저녁 쇼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저녁 쇼의 수준은 직원들이 준비한 거라 전문성이 있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리조트 직원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저녁 쇼는 매일 주제가 달라지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순으로
쇼에 대해 안내를 하고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마이크를 잡고 계신 분은 지금 현재 오키나와 이시가키 클럽메드
카비라 비치 리조트 촌장이신 브랜든 촌장님입니다.
클럽메드는 리조트의 총괄 운영자(총지배인)를 촌장이라고 부릅니다.
브랜든 촌장님은 한국말도 잘하고 재미있고 활기찬 분이셨어요. ^^
GO(클럽메드 직원)들의 열정적인 공연 모습입니다.
여행 둘째 날 보았던 서커스 쇼 중 일부 모습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밤에 보았던 '이집트의 왕' 쇼입니다.
마지막 날 쇼가 마치고 진행된 '화이트 파티' 모습입니다.
다 같이 샴페인(또는 주스)을 들고 여행의 추억을 쌓는 밤이었어요.
보통 여행 후기를 쓸 때는 첫날, 둘째 날 이렇게 구분해서 쓸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활동한 모습을 모아서 기록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오키나와 이시가키 클럽메드 카비라 비치에서의 시간은
심심할 겨를이 없는...
그래서 여행이 끝나고 후유증이 컸던~~ 신나는 여름 휴가였답니다.
이상, 이번 여름 휴가는 만족도가 높아서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생각하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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