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를 계획하면서
남편은 렌터카를 빌려서 이시가키 섬을
자유롭게 관광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국제 면허증도 발급받았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일 중요한 렌터카를 현지에서 빌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기에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대만에서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는 바람에
섬 안의 모든 렌터카 업체에 예약이 꽉 차 있어서... ㅠㅠ
역시 예약은 미리미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훈모드)
자유롭게 이시가키 섬을 관광하려던 계획이 이렇게 어긋나 버려서
우리 가족은 택시를 타고 관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방문한 관광 명소는 이시가키 섬의 대표 관광지이자
세계 최초로 흑진주 양식에 성공한 장소이며,
미쉐린 그린 가이드(프랑스의 여행 가이드 북) 일본편에서
별 3개(최고 등급)를 받은 카비라만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로 일본 100경에도 선정된 곳입니다.
카비라만 입구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모습입니다.
글라스 바텀 보트 매표소입니다.
◆영업시간 : 9:00 ~ 17:00
◆휴무일 : 연중무휴 (단, 악천후 시 결항)
◆소요시간 : 약 30분 (15~20분 간격 운행)
◆요금 : 대인 (13세 이상) 1,030엔
소인(6세~12세) 520엔
유아(무료)
주차장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신비한 물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무 그늘에서 바라본 카비라만의 풍경입니다.
카비라만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거센 조류 때문에 수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해파리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가족이 탔던 글라스 바텀 보트입니다.
글라스 바텀 보트를 타면 배의 밑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물을 무서워하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앉아서 바닷속의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글라스 바텀 보트에 탑승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빛이 정말 한없이 투명합니다.
빛에 따라 청록색이 되기도 하고 에메랄드색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비취색으로도 보이는 물빛을 보고 있으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듭니다.
아들 현이가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배 위로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글라스 바텀 보트 내부 모습입니다.
배에 타자마자 현이는 배의 바닥 유리 아래로 지나가는 물고기에 시선을 뺏겼답니다.
유리를 통해 바라본 카비라만의 바다는 다양한 색상의 물고기가 수없이 지나갑니다.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물빛과 함께 신비로운 산호와 암초도 보고, 커다란 바다거북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들 현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글라스 바텀 보트를 탄 것이지만,
저는 이곳의 글라스 바텀 보트를 이용하는 것이 두 번째여서
바닷속 풍경에서 눈을 돌려 바깥 풍경을 보았답니다.
그랬더니 숙소인 오키나와 클럽메드가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더군요. ㅎㅎ
카비라만의 물빛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같은 색이 아니어서 신기합니다.
하늘과 섬, 그리고 바다
글라스 바텀 보트를 타면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도록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설명이 항상 일본어입니다. ㅎㅎ
한국 사람이 우리 가족만 있었기에 한국어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대만 사람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에
영어로 설명을 해주시든지 안내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라스 바텀 보트 안은 냉방이 되지 않아서
바닷바람에 의존해서 더위를 식혀야 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저는 주로 글라스 바텀 보트에서 경치를 보았고 일본어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같이 탄 사람들이 "스고이!"(훌륭하다, 굉장하다는 의미)를 연발하면
얼른 유리 바닥을 내려다보았답니다.
글라스 바텀 보트는 유난히 투명한 물빛으로 인해 아름다운 바닷속을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편안한 바닷속 여행이 끝나고 배에서 내리는 모습입니다.
글라스 바텀 보트에서 내린 후 카비라(가비라완) 공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찰칵!
카비라 공원으로 가는 길에 포토존이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쌩하고 달아났습니다.
왜 그러는 것일까요?
카비라 공원 입구에 있는 신사입니다.
카비라 공원의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바라본 카비라만의 풍경입니다.
카비라만은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카비라만은 빛에 따라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물빛이 시시각각 변해서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카비라만 전망대입니다.
카비라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초록빛 식물, 하얀 모래사장, 투명하고 맑은 물빛
이 모두는 여행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풍경이랍니다.
실제로 보면 진짜~ 예쁜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저의 비루한 사진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이곳의 물빛은 '수정같이 맑은 물'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리얼' 수채화 같은 물빛입니다.
카비라 공원 산책로를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나서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쪽에 있는 동상입니다.
동상의 정체가 궁금하지만 저는 알 수 없을 뿐이고...
카비라 공원 후문 쪽 주차장 모습입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카비라 공원을 한 바퀴 돌았고
카비라 공원에서 카비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면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그 사실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상,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환상적인 전망으로 보여주는 카비라만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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