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이 심한 둘째 현이를 위해서 햇반과 밑반찬을 몇개 챙겨들고
괌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편식이란? 특정음식에 대한 기호가 강하기 때문에
식사의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식생활 습관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입맛이 까다로운 아들이 외국에서 밥을 못지 못할까봐~ 많이 염려 되었기 때문입니다.)
호텔 객실안에 전자렌지가 있었다면,
너무~~좋았겠지만...
아시다시피 전자렌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햇반을 물에 넣고 끓일 수 있는 냄비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하게 된 원시적인 방법이 오늘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호텔 객실안에 있는 커피포트만 있으면 햇반 데우기가 가능합니다.
일단, 포트안에 들어가는 사이즈의 햇반을 구입해서 갔다면~
일이 쉬웠을텐데...
하필이면 저는 네모 모양의 고시히카리 쌀밥을 사가지고 가는 바람에 커피 포트만을
가지고서는 햇반을 데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면대가 필요했습니다.
세면대에 물이 내려가는 곳을 막아준 후, 햇반을 놓아둡니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인후, 뜨거운 물을 세면대에 부어줍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햇반이 물위에 둥둥 떠오릅니다.
물 위에 떠오른 햇반을 물 속에 잠기게 하기 위해서,
호텔에 있는 머그컵을 활용했습니다.
머그컵 안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머그컵을 더 무겁게 만들어 줌으로써
햇반이 세면대 바닥에 얌전하게 가라앉아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전기포트에 끓인 물을 수시로 계속 세면대에 부어주어야 합니다.
뜨거운 물이 식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끓는 물에 10분이면 해결되는 문제를 이렇게 하면 시간이 50분정도 걸립니다.....
물론, 완벽을 추구하는 제 성격상 햇반이 안 익으면 이상할 정도로 긴시간을 투자한 결과입니다.
압력솥에 밥을 하는것보다 오랜 걸리는 햇반 데우는 법이긴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말 갓지은 밥처럼 데워집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정말 밥짓는 마음으로 햇반 데우기에 몰입했던 접니다....ㅋㅋ
햇반 데우는법의 결론은 끓는 물을 가지고 햇반이 익을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부어주면 된다는 걸로 핵심을 정리하며...
저같이 밥짓는 마음으로 햇반을 데우실 여력이 없으시다면~
해외여행시에 누룽지컵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구수한 누룽지가 되어주니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괌 여행시에 햇반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햇반은 한국에서 챙겨가시고,
컵라면은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마트에서 구입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마트에 다양한 라면이 있었지만, 세계속의 한국이라고...
농심제품이 있어서 농심사발면으로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김치사발면은 한국에서 먹던거라 맛이 똑같았고,
랍스터 사발면은 시원한 국물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심해서 사 본 일본 우동은 단맛이 강해서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이상, 괌 여행을 생각하면 호텔에서 햇반을 데웠던 기억만 처절하게 떠오르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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