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이 오면 아이들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뽐내는 자리인 가을 운동회가 열립니다.
어렸을때 손꼽아 기다렸던 가을 운동회의 모습과는 달라진
요즘 아이들의 운동회에 참석해 보니~
제가 학부모가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습니다.
운동장 스탠드 뒤쪽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준이는 엄마가 왔는지 찾기위해 열심히 두리번 거리는 중이었습니다.
"아들~! 엄마 왔거든....."
준이의 학교에서는 운동회에 학년티셔츠를 입고 합니다.
1학년은 노란색 티셔츠이고,
2학년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습니다.
티셔츠 색상을 보면 ~ 아이들의 학년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학년과 4학년의 단체경기인 줄다리기 입니다.
6학년의 개인 달리기입니다.
1,2학년의 큰공 굴리기 입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내아이 모습은 소머즈의 눈으로
클로즈 업되어 보이는것이 엄마의 마음인것 같습니다.
응원가로 자주 사용되는 그대에게...
'그대에게' 음악에 맞춰서 하는 5,6학년의 단체공연입니다.
청백계주 이어달리기입니다.
힘차게 달리는 학부모 개인 달리기입니다.
아버님들의 과열경쟁이 인상적인 달리기였습니다.
2학년 개인 달리기입니다.
준이가 달리고 있습니다.
가을 운동회전 계주 달리기 대표선수를 선발하던 날의 일입니다.
하교길에 준이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도 달리기를 잘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달렸는데 6명 중에서 5등 했어요."
너무나 실망한 표정으로 말하는 아들에게 저는 힘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랬구나. 준이는 달리기가 잘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준이야! 준이는 로봇공학 수업할때 로봇 프로그래밍도 잘하고...
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도 받았고... 달리기 말고도 잘하는 일들이 많이 있잖아~
달리기는 좀 못해도 된단다. 사실, 엄마도 어렸을때 달리기 못했어!"
"엄마는 몇등 했는데요?"
"음... 엄마도 5등.....
(달리기도 모전자전일까요? ㅋㅋㅋㅋ)
개인 달리기에서 꼭 1등을 해보고 싶어했던 준이는
정말 열심히 달렸지만~ 1등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준이의 달리기 결과입니다.
3등 도장을 손등에 찍었습니다.
햇볕은 쨍쨍이라는 이름의 3,4학년 단체공연입니다.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열심히 연습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기특해 보입니다.
가을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였던 꼭두각시 공연을 앞두고~
입장준비를 하는 준이입니다.
1,2학년이 준비한 꼭두각시 공연입니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으로 꼭두각시 춤을 추는 준이의 모습은
영혼이 없는 꼭두각시 그 자체였습니다. ㅋㅋ
마지막 인사는 절이었습니다.
운동회를 모두 마친후에 한동안 연습하던 꼭두각시 춤을
이제는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말 좋아하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학부모들의 줄다리기입니다.
옛날처럼 가을 운동회날 도시락을 싸와서 나눠먹는 모습은 학교급식으로 인해 사라졌지만...
이렇게 경기종목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 가을 운동회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만들기 행사인것 같습니다.
학부모 줄다리기 참여후 받은 상품인 빨래비누 2개와 치약입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국민체조로 정리운동중인 모습입니다.
이후, 우승컵 수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청백계주에서 안타깝게 마지막 청팀 주자가 결승선을 앞에 두고
넘어지는 바람에~ 백팀의 우승으로 가을 운동회가 끝이 났습니다.
우승컵 수여는 백팀에게 돌아갔는데...
잠시후, 사회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준우승 청팀!"
백팀과 청팀이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한 것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준우승 청팀!"이라는 말을 듣고 웃었습니다.
두팀이 경기해서 두팀 모두 상을 받게되니~ 웃음이....
그런데, 교육적 의미로 생각해보니...
우승이라는 의미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경기하고, 즐겁게 운동하는데에 의미가 있다는것!
그래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것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준이의 달리기 공동 3등도 준우승이라는 걸로 결론을 내린 접니다......ㅋㅋ
이상, 준이의 가을 운동회 모습을 담아 본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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