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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소믈리에 나이프로 와인병 코르크 마개 여는 법

by 에스델 ♥ 201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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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와인차가 마시고 싶어져서 뱅쇼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와인차를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택배가 왔을 때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모든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찍은 사진만 남아 있어서 말로 대신합니다.

 처음 와인차가 우리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전형적인 와인병 포장 상태로 아주 럭셔리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찍은 우리 집 뱅쇼 사진입니다.

완전 없어 보이는...ㅋㅋ

집에 와인스토퍼(wine stopper)가 없어서 페트병 음료수 뚜껑으로 대체했기에 더 없어 보입니다.

슬퍼2


뱅쇼 와인이란 뜻의 ''과 따뜻하다는 뜻의 ''가 합쳐진 말로 말 그대로 따뜻한 포도주입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날씨가 추운 유럽에서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꿀, 레몬, 오렌지, 시나몬 등을 적포도주에 넣고 끓여서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들어간 재료를 보아 알 수 있듯이 감기 예방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와인병 코르크 마개입니다.


사건은 와인병 따는 법을 몰라서 헤맨 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 먹어 봤어야 알지요...

이건 뭐 최대의 난제입니다.

어떻게 코르크 마개를 와인병에서 빼야 할지 몰라서 힘으로 해결하려고 

우리 부부는 열심히 마개를 뽑았습니다. 그러나 코르크 마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두 손이 빨갛게 변하도록 마개를 잡아당겼고...

저도 힘을 보태었지만, 코르크 마개는 와인병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답니다.

바로 그때 남편이 말했습니다.

"이러다 우리 못 먹는 사태가 발생하겠다."

하하

너무 기가 차서 우리 부부는 서로 마주 보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사실 스크루캡(돌려서 따는 뚜껑)으로 된 뱅쇼도 있었는데, 뭔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에 와인병을 선택한 것이 이런 사태를 불러올 줄이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고~ 저는 나중에 알고 "아하!" 하는 바보 돌 튀는 소리를 내었지만...

오늘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모두 와인병을 한 번에 열어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소믈리에 나이프입니다.

와인병을 여는 데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이 외에 다양한 와인오프너가 있습니다.)



와인병의 호일 부분을 열기 위해 사용되는 부분입니다.

 


접혀 있는 부분을 펴주면 톱니 모양의 칼날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용해서 와인병의 호일 부분을 깔끔하게 떼 낼 수 있습니다.



소믈리에 나이프를 펼친 모습입니다.



와인병은 이미 열었으니 복습하는 마음으로 과정을 재현합니다.

1. 와인병 코르크 마개의 중앙에 스크루를 꽂아줍니다.

코르크 마개의 한가운데 꽂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2. 스크루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줍니다.

그러면 사진처럼 스크루가 아래에 깊이 박힙니다.



3. 2번의 상태에서 사진 속 동그라미 안의 홈 부분을 병 입구에 걸칩니다.

그리고 지렛대의 원리로 손잡이를 위쪽으로 들어 올리면 코르크가 위로 올라옵니다.

지렛대 원리를 생각하지 않고 힘으로 빼려다 완전히 고생했기에~지렛대 원리에 밑줄 쫙~ 입니다.



4. 3번 단계를 거치면 코르크 마개가 반쯤 빠집니다.

이때 소믈리에 나이프의 가장 아랫부분을 다시 병 입구에 걸치고

 지렛대 원리로 손잡이를 들어 올려주면 코르크 마개가 완전히 빠집니다.



참으로 힘들게 와인병을 열고 드디어 마시게 된 와인차입니다.

레몬이 둥둥~ 향긋하고 새콤달콤 맛있는 와인차였습니다.


이상, 와인병을 열기 위해선 이 아닌 여는 법을 아는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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