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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최강의' 우리 집 유행어

by 에스델 ♥ 201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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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는 비교적 짧은 시기에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나 구절 또는 새로운 말을 뜻합니다.

보통 우리에게 익숙한 유행어는 개그 콘서트에서 나온 말인 경우가 많습니다.

"느낌 아니까 ~~~~"

단언컨대, 가끔 광고나 영화, 드라마에서 유행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만의 유행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아들 준이와 현이는 둘이서 배게 싸움을 했습니다.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활동적인 놀이를 할 때가 많습니다.)




둘이서 한참 베개로 치고받고 몸싸움을 벌이던 현이가 준이를 향해 돌격하면서 외쳤습니다.

"나는 여섯 살짜리 '최강의' 꼬맹이다 ~~~!!"

이 말을 하면서 현이는 형을 향해 베개를 들어 크게 한 방을 날렸고, 준이는 침대에 쓰러졌습니다.


스스로 '최강의' 꼬맹이라 외치며 야무진 표정을 짓던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저의 웃음 소리를 듣고 난 후, 아이들은 제가 왜 웃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 현아~ 네가 스스로 '최강의' 꼬맹이라고 말해서 엄마가 재미있어서 웃은거란다."

"최강의 뜻은 알고 있니?" 하고 물었더니...

"네! 가장 강하다는 뜻이예요." 





이 일이 있었던 후에 우리 집에선 다양한 상황에서 '최강의'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정말 '최강의'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랜만에 친한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날, 출근 하기 전 남편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내밀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이걸로 민경씨 맛있는 거 사 줘!"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배려에 감동의 물결이...


저는 얼른 남편의 카드를 받아서 지갑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의 카드를 제가 팍팍~ 긁었을까요?

"아니죠~~~" 그냥 고이 지갑에 모셨다가 다시 남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남편의 마음만으로 매우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남자는 3M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3M이란? 

Money(머니) 돈

Manner(매너)  예의

Mood(무드) 분위기


아내가 친구를 만나러 갈 때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준 남편은 정말 3M을 갖춘 '최강의'남편입니다.

(남편은 신용카드는 있지만~ 현금은 없다는 것이 함정!!! ㅋㅋ)


이상,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우리 집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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