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과가 많아서 사과로 수제 사과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사과잼을 만드는 방법을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사과잼 만드는 법은 요리 블로거님들이 많이 올려놓으셨기에 저는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만든 사과잼입니다.
(다 먹고 사진 속 한 병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습니다. 들인 시간에 비해 먹는 건 한순간임.)
사과잼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잼은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해 깨닫게 하는 음식이구나!"
☞잼은 시간이 만들어 내는 음식이란 사실을 만들어보면 느낄 수 있답니다.
(드럽게 오래 걸림.)
그래서 성격 급한 저는 앞으로 사과잼을 집에서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완성된 사과잼을 구운 식빵에 발라먹은 큰아들 준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시중에 파는 사과잼보다 엄마가 만든 사과잼이 훨씬 맛있어요."
아들의 이 한마디에 저는 다음에 또 집에서 사과잼을 만들겠노라~~~ 재.다.짐.을 하였답니다. ㅋㅋ
아들에게 사과잼이 맛있다는 칭찬을 들으며 저는 친정엄마가 떠올랐습니다.
언제나 제철 과일로 만들어 주셨던 과일잼과 수많은 음식을
엄마도 수고스럽지만 나와 같은 마음으로 만드셨던 거구나...
음식은 정성이 담겼을 때 가장 맛있습니다.
엄마의 음식은 늘 자식이 맛있게 먹길 바라며 정성을 다해 만들기에
그 맛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세상에서 내 입에 제일 잘 맞는 그리운 맛이겠지요?
남편은 제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종종 이렇게 말해줍니다.
"당신 장모님 닮아서 음식 솜씨가 좋아!"
엄마에게 자랑삼아 남편이 저에게 해준 이 말을 전했더니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야... 이 서방이 착각하고 있어!"
이상, 엄마의 음식 맛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주부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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