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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남편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by 에스델 ♥ 201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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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편이 제가 앉아 있는 의자 뒤에 서서 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훈훈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저는 목이 졸려서 캑캑거렸습니다.

(하필 뒤에서 안아준 남편의 팔이 제 목 부분에...ㅋㅋ)

"여보! 목이 졸려요."

"미안~ 나는 그냥 백허그를 했을 뿐인데..."

"내가 서 있고 당신이 앉아 있어서 높이가 안 맞아서 발생한 일이야. 일부러 그런 거 아니거든."

"나 ~~~ 아내의 보험금을 노리는 그런 나쁜 놈 아니야!!!"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는 그런 나쁜 놈이 아니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저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착한 남편이 그럴 리가 없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죽어도 보험금이 얼마 안 됩니다.ㅎㅎ

 

우리 부부는 서로 생명보험에 들게 되면 비밀로 하지 말고. 꼭 알려 주자는 농담을 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첫 번째 순간은 이렇게 남편이 저를 웃게 만들 때입니다.

 

두 번째로 남편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순간은 바로 위의 룸슈즈를 남편이 사왔을 때입니다.

저는 수족냉증으로 손과 발이 무척 차갑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더하지요.

집안일을 할 때 신으라며 제가 좋아하는 분홍색 계열인 핫핑크 룸슈즈를 선물해준 남편입니다.

 

아내의 취향과 건강을 고려한 선물을 하는 센스를 가진 남편을 볼 때면 정말 제가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째는 제가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식탁위에 보온병에 담긴 따뜻한 커피를 보았을 때입니다.

출근하기 전에 미리 커피를 담아놓고 간 센스~~^^

나중에 둘째 아들을 유치원에서 잘 데리고 오라는 인사까지 남겨놓았네요!

 

꼭 위에 글로 남긴 남편의 행동뿐 아니라 항상 잘하는 남편이지만 요즘 저에게 특별했던 순간만 적어보았습니다.

아침에 수영하고 와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부부 사이가 행복하게 지속되는 이유는 서로에게 끊임없이 마음을 쏟는 데 있습니다.

마음을 쏟지 않는다면 남편은 저에게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없겠지요?

마음을 쏟기에 서로 매일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시인 W.H. 오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을 수 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나를 웃게 만든다."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이상, 나를 웃게 하는 사람에 대한 자랑질을 대놓고 한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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