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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아들이 그린 기회의 신 카이로스 : 내 인생의 기회

by 에스델 ♥ 201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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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회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흔히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말합니다.

놓쳐버린 내 인생의 첫 번째 기회는 목련꽃을 볼 때마다 생각납니다.

학창시절 음악 실기시험을 쳤을 때 실기시험 노래가 가곡 목련화였습니다.

실기시험 당시 음악 선생님께서 제 목소리를 들으시고 적극적으로 성악을 전공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때는 고민하다가 집안 형편을 고려하느라 너무나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말았답니다.

만약 그때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아마도 지금은 성악하는 에스델이 되어 있었을거란 생각이듭니다.

놓쳐버린 기회의 세트 메뉴는 후회입니다.

"내가 그때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후회는 현실이 팍팍하다고 느끼는 강도가 높을수록 후회의 강도도 높아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지금보다 덜 팍팍하길...

 

기회에 대해 생각하면서 기회의 신 카이로스 조각상의 사진을 보고 있을 때 아들이 다가 와 말했습니다.

"엄마! 그 사진 뭐예요?"

"기회의 신 카이로스라는 조각상이야!"

"이상하게 생겼지?"

"조각상의 의미가 '기회'라는 말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작품이란다." 

 

▲아들이 그린 기회의 신 카이로스 그림입니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앞모습은 머리가 무성합니다.

이유는 기회가 어떤 모습인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앞에서 쉽게 붙잡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뒷모습은 대머리입니다.

이유는 한번 기회의 신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그 누구도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깨와 발꿈치에 날개가 달린 모습은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입니다.

 

 

아들에게 기회의 신 카이로스에 대해 설명해 주자 아들은 기회는 

앞머리 때문에 알아보기 쉽지 않으니 항상 잘 보고 있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언제나 눈앞에 온 기회를 꼭 붙잡는 사람이 되길...

 

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일은 결혼입니다.

우리 부부는 소개로 만났지만...

서로 잘 아는 사람이 소개해 준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분 자녀의 결혼식에 가신 친정엄마가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며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밥 먹던 분에게

지나가는 말 한마디 했던 것이 우리 부부 만남의 시작이었답니다.

만약 그때 제가 그 만남의 자리에 나가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사랑스러운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어 있지 않았겠지요? 


인생은 예측할 수 없기에 매 순간이 소중한 것입니다.


기회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어땠을까?"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 보면,

결론은 과거는 아무리 후회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재에 충실하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최선의 일이라는 것!!!


이상, 아직 내 인생의 세 번째 기회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에스델이었습니다.(이미 지나갔으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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