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부여 가볼만한 곳] 봄으로 가는 길목의 겨울 궁남지

by 에스델 ♥ 2018. 3. 27.
728x90
반응형

부여 여행은 아이들 봄 방학 때 다녀온 여행이라

이제 완연한 봄인 지금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기엔

계절이 안 맞는 느낌이라 포스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계절은 다시 돌아오는 것!

저처럼 아이들 봄방학 때 이곳에 방문하실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려봅니다.

궁남지는 사적 제135호이며 백제 무왕 때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토대로 궁남지라고 부릅니다

부여 여행에서 빠지지 않은 여행 코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궁남지 주차장 모습입니다.

주차장이 매우 한산했습니다.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지번: 동남리 117)

운영 시간 : 매일 00:00 ~ 24:00

입장료 : 무료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었기에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연꽃이 피는 시기에는 이곳에 연꽃이 가득해지겠죠?

그래서 궁남지는 7, 8월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동전을 던지면 소원을 이루어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에

아들에게 재미로 동전을 던져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전을 성공적으로 던진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현아! 무슨 소원 빌었어?"

"우리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아들의 소원을 듣고 아들이 지금보다 어릴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보통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냐고 묻길래~

요즘 100세 시대니까 별일 없으면 100세까지 살 거라고 대답했던...

그 시절 현이는 왜 인간이 100세까지만 사냐며 엄청나게 슬퍼했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때도 지금도 아들에게 이 세상은 오래오래 살고 싶은 아주 멋진 곳인가 봅니다. ㅎㅎ

 

그런데 이곳에서 뒤돌아 나오는 순간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동전을 사진 속 조각상 아래 있는 연꽃에 들어가게 던지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적혀 있는 것을요.

아들은 가족의 장수를 빌었는데 앞으로 아들은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대반전)

 

연꽃이 피어 있던 자리는 황량해 보였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궁남지에 대한 설명과 궁남지 모습입니다.

 

이 연못이 백제 무왕 때 만든 왕궁의 정원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든 것으로 삼국 중에서 백제가 정원을 꾸미는 기술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기가 추웠기에 "궁남지는 연못 하나 쓸쓸하게 있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운치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풍경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가까이 봐도 멋지고...

 

멀리서 봐도 멋진...

 

연못에 오리가 있어서 고요한 풍경에 활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연못 주변은 무너질 우려가 있고 수심이 깊어 위험하오니

절대 가까이 가거나 들어가지 마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이 있습니다.

 

궁남지에 가자는 말에 시큰둥했던 아이들이

궁남지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궁남지 모습입니다.

 

궁남지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이 길을 걸으면서 보게 되는 풍경으로 인해 마음의 휴식과 안정을 얻었습니다.

 

산책하면서 바라본 포룡정 방향의 모습입니다.

 

포룡정으로 건너가는 목조 다리의 모습입니다.

 

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포룡정으로 건너가는 목조 다리에서 바라본 좌.우 풍경입니다.

 

다리 아래는 얼음이 녹아서 수많은 물고기가 보였습니다.

 

포룡정으로 향하는 남자 2호의 뒷모습입니다.

 

포룡정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 정자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졌습니다.

 

포룡정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목조 다리로 향했습니다.

 

다시 산책하면서 바라본 궁남지 모습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있어서 여기서 가족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궁남지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그네도 있습니다.

 

무병장수하고 싶어 하는 아들 현이가 그네 타는 뒷모습입니다.

저는 향단이가 되어 뒤에서 이 도령을 밀어주었습니다.

 

넓은 연꽃 단지를 보며 연꽃이 피는 시기에 꼭 다시 이곳에 와보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겨울 그것도 봄으로 가는 길목의 궁남지는 제 생각보다 훨씬 멋진 여행지였습니다.

여행도 사람 입맛처럼 주관적인 거라 제가 받은 느낌을 강요할 순 없지만,

궁남지는 연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얼어붙은 연못조차 매력적이었던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궁남지 이야기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