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전주 여행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뜬금없이 전주로 여행을 가자고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당신이 전에 전주로 여행 가보고 싶다고 말했잖아."
남편의 이 말을 듣고 오래전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 놓았다는 사실에 크나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하지만 제가 전주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던 그때
"별로 볼 거 없어!" 라고 대답했던 남편의 말이 떠올랐어요.
저도 남편의 말을 오래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 놓습니다.
(뒤끝작렬 ???)
볼거리가 있는지 없는지는 제가 직접 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전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전주이기에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모든 풍경에 가슴이 설렜습니다.
신성한 종교적인 장소이며 전주의 관광 명소로 알려진 전동 성당을 멀리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동 성당 미사 시간과 개방 시간 안내입니다.
전동 성당의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전동 성당은 호남 지역에서 최초의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며
한국 천주 교회 최초의 순교 성지입니다.
성당 건물은 문화재로 사적 제288호이며
영화 '약속'에 나온 성당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을 생각하며 전동 성당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에 비잔틴 양식이 가미된 전동 성당은 뒤편에서 바라본 모습도 멋졌습니다.
전동성당 건물 뒤편에 있는 피에타상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그림이나 조각상을 피에타라고 하는데
피에타(Pieta)는 이탈리아어이고 뜻은 '자비를 베푸소서'입니다.
전동 성당을 옆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동 성당을 나오는 길에 찰칵!
종교적인 장소이기에 경건함이 느껴졌고,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주한옥마을 관광 안내소입니다.
한옥마을 관광 안내소는 연중무휴이고, 운영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입니다.
전주한옥마을 지도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을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니 곳곳에 한복대여점이 보였습니다.
곱디고운 한복을 입고 즐겁게 사진 찍는 모습은 전주한옥마을의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저도 한복을 입고 사진 찍고 싶었는데 말입니다.ㅋ
전주한옥마을 공예명품길도 걸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내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에펠탑 전망대 방향의 모습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의 밤하늘입니다.
(한옥없음주의)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어도 간식 먹을 배는 또 따로 있는 거니까~
간식을 먹기 위해 전주한옥마을 푸드마켓인 전주별당에 들렀습니다.
전주별당의 닭꼬치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가격은 3,000원입니다.
간식을 먹고 걷다가 보게 된 한스브레드입니다.
빵순이인지라 빵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홀린 듯 안으로 들어가
주섬주섬 빵을 골라 담았습니다.
한스브레드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곳으로 108겹 크루와상 식빵이 유명합니다.
전주한옥마을은 맛있는 빵집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여기서 산 빵은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은 1도 하지 않고 빵을 모두 먹어버렸기 때문에...
다 먹어버린 빵 중에서 도깨비빵 말차맛이 맛있었다는 기억만 남아 내가 빵을 먹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스브레드에 일본식 전통과자 '코하쿠토'(호박당) 일명 보석 젤리가 팔길래
평소 단 음식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사줬습니다.
가격은 3,000원입니다.
모양을 보면 사탕 같지만 속은 말랑말랑한 젤리입니다.
양갱 먹는 기분이 드는 맛이었어요.
코하쿠토는 가족 내에서도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려서
개인의 취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인 걸로 결론을 내립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지나치게 상업화된 모습이 아쉬웠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아름다운 한옥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남편이 별로 볼 거 없다고 말했던 전주한옥마을에서 저는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라고 생각했어요.ㅎㅎ
볼거리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난 빵집이 많아서 좋았던 걸 수도...
이상, 가고 싶었던 곳으로 다녀온 여행이라 만족도가 높은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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