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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범죄예방디자인 염리동 소금길, 직접 가보니...

by 에스델 ♥ 201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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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범죄예방디자인프로젝트에 대한 기사나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심이 갔었는데~

얼마 전 "색의 마법..." 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는 기사를 읽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여기 이 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어딘데?"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곳인데 색의 마법으로 범죄가 줄어들었데요!"

그래서 남편이 쉬는 날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가 적용된 염리동 소금길을 함께 걷고 왔습니다.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염리동은 옛날부터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불린 이름으로 부근에 소금 창고가 있었으며 마포나루에서 소금 배가 이곳까지 들어왔다고 합니다.

염리동의 유래를 알고 나니 소금길이라는 이름이 더 의미 있어 보입니다.

▲소금길 1번이 시작되는 진입로입니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셉테드'는 

도시환경설계 즉 디자인을 통해 각종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범죄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범죄예방기법입니다.

실제로 공공장소를 사람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면 자연적인 감시가 이루어져서 범죄가 예방된다고 합니다.

 

염리동에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가 적용된 이유는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기존에 살던 사람들은 외부로 떠나고 어둡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서 범죄 발생률이 매우 높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소금길은 1번~ 69번까지 길 위에 있는 전신주에 코스안내도와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소금길은 1번부터 차례대로 둘러보아도 되지만 아무 번호나 먼저 가더라도 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소금길에 있는 모란꽃이 그려진 벽입니다.

최근 소금길은 꽃길이 더해졌습니다.

라일락, 능소화, 쑥부쟁이, 해바라기, 해당화, 옥잠화 모두 6가지 꽃을 주제로 꾸며져 있는 소금길입니다.

소금길 안전대처요령입니다.

전신주에 통일감 있게 디자인된 번호(1번~69번)가 붙어 있는데 이 번호는 사고 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소금길에는 총 6곳의 지킴이집이 있습니다.

지킴이집은 24시간 작동하는 CCTV와 빨간색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어서 

위급상황 시 비상벨을 눌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집입니다.

앞서 말했듯 공공장소에 사람들이 활발하게 모여서 활동을 하면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금길은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소금길을 걷다 보면 계속 보게 되는 소금길 캐릭터가 그려진 벽화입니다.

가파른 계단 중간쯤에 비스듬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소금길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전신주에 붙어있는 소금길 코스 안내도입니다.

 

소금길의 색깔을 보면 구분이 되는데 소금길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뉩니다.

A코스는 1.1km로 약 25분 걸리는 코스이고, B코스는 0.6km로 약 15분 걸리는 코스입니다.

A코스와 B코스를 모두 걸으면 총 1.7km이고 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소금길은 전신주를 보고 걸어도 되지만, 바닥에 있는 노란색 점선을 따라서 걸으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소금길은 바닥에도 그림이 있습니다.

추억의 놀이인 사방 치기가 바닥에 그려져 있어서 반가웠답니다.

갈림길에 들어서면 소금길 이정표가 잘 보이는 곳에 붙어 있습니다.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소금길은 운동이 주제인 길이어서 곳곳에 운동방법과 운동을 할 수 있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탄력 있는 팔 만들기 운동기구 아래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어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무단투기금지 안내문 아래에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어있는 현실...

소금길에 있는 능소화길과 라일락 길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입니다.

탄탄한 허벅지를 만들어주는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올라갈 때 앞발에만 힘을 주고 올라가고, 계단 오르내리기를 15회씩 반복하면 

탄탄한 허벅지가 만들어진다는 안내문이 계단 옆에 붙어 있습니다.

소금길에서 제일 화사하고 예쁜 벽면입니다.

라일락 길에 있는 곳이라 라일락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화사한 벽면을 꾸며주고 있는 작은 작품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게 활짝 웃게 됩니다.

 담벼락에는 귀요미~ 소금길 캐릭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란색 소금길 캐릭터입니다.

네모난 얼굴이 볼수록 정감 있습니다. ㅎㅎ

전신주 아래에도 소금길 캐릭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옥잠화길 입구에 있는 벽화입니다.

옥잠화 길 벽화 옆 작은 화단에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각선미를 만들어주는 길에 들어섰습니다.

소금길은 가파른 언덕과 계단이 많아서 편한 신발을 신고 가야 합니다.

한사람이 지나가기에 적당한 좁은 골목길에 들어섰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보이는 벽화입니다.

담장 위에 있는 소금길 캐릭터가 다양한 포즈를 보여줍니다.

행복한 벽화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며...

꽃이 피어나는 소금길에는 밝은 미소가 있는 벽화도 있습니다.

예쁜 뒤태를 만들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55번 길입니다.

56번 계단입니다.

소금길 곳곳에서 메인 색상인 노란색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빛의 느낌을 주는 노란색이 있어서 골목길이 밝아 보입니다.

색은 어두운 골목길을 밝혀주고, 디자인은 그 골목길을 즐겁게 지나다닐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됩니다.

넘어진 소금길 캐릭터를 얼른 붙잡아 일으켜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앞에 가는 캐릭터는 파워 워킹 중~ ㅋㅋ

소금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작은 꽃도 보게 됩니다.

벽화와 어우러진 식물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르막길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입니다.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 초기에 만들어진 캐릭터인지 많이 낡았습니다.

으슥한 공간을 밝게 만들어주는 캐릭터인데~ 관리가 잘 되면 좋겠습니다.

뾰쪽한 쇠창살이나 유리조각이 박혀 있음 직한 담벼락 위엔 어김없이 귀여운 소금길 캐릭터가 보입니다.

구름이 있는 벽화입니다.

소금길은 바닥에 그려진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넘치는 물건을 여기에 두고,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는 주인의 글이 인상적인 골목길입니다.

이곳은 19번 소금길에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라 담벼락을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옥잠화 길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커다란 벽화입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듯 보이는 소금길 캐릭터입니다.

꽃이 피어나는 소금길 안내도입니다.

꽃길의 시작점 바닥에는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해바라기 길에 그려져 있는 벽화입니다.

노란색 해바라기의 화사함을 골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소금길은 곳곳에 화단을 조성해 놓아서 녹색의 푸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페트병으로 장식한 화단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식물을 보면서 올라갈 수 있어서 힘이 났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범죄예방디자인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소금길 산책이었습니다.

실제로 범죄예방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시지요?

자료를 찾아보니 78.6%의 범죄예방 효과가 결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참고로, 소금길에서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골목길은 19~62번 골목길입니다.

 

이상, 범죄예방디자인이 만들어지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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