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

할아버지의 답장으로 유치원 스타로 등극한 아들

by 에스델 ♥ 2014. 5. 22.
728x90
반응형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현이의 유치원에서는 조부모님께 감사 편지를 작성하여 

우편으로 보내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유치원에서 보내온 편지 봉투에 저는 도로명 주소와

우편 번호를 적었고 아들은 하트를 잔뜩 그린 그림을 넣은 후

우표를 붙여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냈습니다.

 

그렇게 편지를 보낸 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어제 현이 유치원 하굣길에 현이의 담임 선생님께서 저에게 편지 봉투 하나를 전해주었습니다.

 

▲주소와 실명을 검은색 원안에 숨기느라 힘들었던 편지 봉투입니다.

 

손에 받아든 편지 봉투를 보고서 저는 손자가 보낸 편지에 할아버지가 답장을 유치원으로 보내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지봉투를 전해주시며 현이의 선생님은 

 "유치원으로 답장이 온 경우는 처음이어서 편지 봉투를 열고 유치원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읽어주었고 편지를 보내면 답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할아버지가 직접 쓰신 편지냐며 저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편지지에 현이와 준이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한 사진들이 프린트 되어 있어서 할아버지의 솜씨에 놀랐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날 현이는 할아버지의 답장 덕분에 유치원에서 더욱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답장입니다.

 


 답장 내용


사랑하는 현이에게

보내준 편지와 그림 잘 보았다.

현이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라.

우리 현이 건강하게 유치원 잘 다녀라.

현이를 사랑하는 할머니가 안녕.

 

할아버지도 현이 많이 많이 사랑해요!

현이 선생님께 감사해요!

사랑해요! 인사해요!

 

2014년 5월 7일 할아버지 , 할머니가 현이에게.

 

편지의 윗부분은 아이의 사진으로 채워져 있고,

중간 부분은 할머니의 손글씨가 있고, 마지막은 할아버지가 쓴 편지입니다.

 

현이에게는 유치원에서 스타로 대접받게 한 답장이었고, 저에겐 손주 사랑을 가득 느끼게 한 소중한 편지입니다.

 

받아보는 상대가 있기에 쓰는 사람도 설레는 마음이 드는 편지!!!

현이 할아버지의 답장을 보며 저는 편지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내용이 길지 않아도 충분히 마음이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는 일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