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여행을 가게되면 언제나 꼭 들리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속초해수욕장입니다.
아이들에게 바다는 바다 그 자체보다~언제나
모래사장이 있어서 좋은곳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바다를 보기 위해 들렀는데, 모래놀이를 하겠다고 야단들이었답니다.
그동안 늘 자동차에 모래놀이 장난감을 싣고 다녔는데 하필이면 모래놀이를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ㅠㅠ
모래놀이 도구가 없다고 말하자 ~
울상이 된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손에 쥐어준 것이 있었으니...
다름이 아닌 자동차에 있던 종이컵입니다.
종이컵 4개는 훌륭한 장난감이 되어주었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터에서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동안 바다를 바라봅니다.
아직 바람이 차갑지만...
한적함이 느껴져서 참 마음에 드는 바다였습니다.
바람이 거세서 파도도 세게 몰아칩니다.
하늘, 바다, 먼발치의 사람들, 파도, 모래사장의 발자국들...
이 모든것을 볼 수있음에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여행을 다니면 모든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두눈이 있어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어 감사하고,
또 사랑하는 가족과 이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바다위를 날으는 저 갈매기 ~잘 찍고 싶었는데...
제 욕심이었습니다....ㅎㅎ
해변에서 사람들이 모두 바다를 응시하고 서 있습니다.
쭈그린 자세로 모래놀이를 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좀 편하게 놀게 하기 위해 자동차에 있던 돋자리를 펼쳐 주었습니다.
신발도 벗어던지고~ 본격적으로 모래놀이를 시작하는 아이들 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현이는 모래를 종이컵에 담아 마구 뿌리면서 놀았습니다.
모래를 멀리 뿌렸다고 본인은 생각했겠지만....
그 모래들 다 자기자신의 머리위와 옷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누가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던가요??? ㅋㅋㅋㅋ
바다와 마주 앉아 모래놀이 하는 뒷모습이 귀엽습니다.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동안 방파제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아주 가까이에 파도가 몰려오는것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됩니다.
방파제가 있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에 관한 설명글입니다.
왼쪽엔 소라 조각상이 중간에는 사랑나무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물고기 조각상이 있습니다.
한번씩 큰 파도가 치면 물벼락을 맞게 되기도 한답니다...ㅎㅎ
모래놀이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
종이컵으로 예쁜 모래성을 만듭니다.
준이가 만든 모래놀이 작품입니다.
현이가 만든 모래놀이 작품입니다.
조개껍질로 예쁘게 장식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바다와 연인들....
"뭘 해도 좋을때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누군가의 발자국....
파도가 그 발자국을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모래사장엔 아무 흔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도~ 열심히 발자국을 남기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흙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이세상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흔적이 없어지겠지요?
그래서 지금이라는 순간이 나에겐 선물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됩니다.
사랑 나무가 있는 방파제를 멀리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다와 물고기 조각상은 참 잘 어울려 보입니다.
속초해변에 가시면 이 조각상을 보실 수 있답니다.^^
바람이 차가워서 집에 가자고 해도...
들은척 만척 하곤 모래놀이만 열심히 하던 현이랍니다.
많은 시간을 모래놀이에 쏟더니~~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가자고 합니다.
표정을 보니 정말 뿌듯하게 놀았나봅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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