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과 남편에게 공통으로 들었던 한마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왜 블로그 안 해?"
포스팅은 규칙적이어야 하는데 이렇게 퐁당퐁당 포스팅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감기에 걸려서 현재 멍~하고 골골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잔병치레를 자주 하는 저를 보며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말했습니다.
"남편분 진짜 대단하다."
"나는 남편이 자꾸 아프다고 하니까 완전 짜증 나던데~~"
"내가 봐도 자주 아픈 것 같던데, 별말 없는 거 보면 진짜 대단한 거야."
그래서 그날 남편에게 지인의 말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평소 남편의 반응을 생각해보면...
"나 대단한 거 이제 알았어?" 라고 할 줄 알았는데,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도 짜증 나!" 였습니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조금 섭섭했지만 남편의 솔직한 말에 웃고 말았답니다.ㅋㅋ
두 번째 이유는 요즘 블로그에 포스팅할 소재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찾으면 많겠지만 의욕상실이라고 할까요?
슬럼프인듯...
제가 슬기롭게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얼마 전부터 남편은 발마사지를 배우는 중입니다.
(남편이 발마사지를 배우는 이유는 제2의 인생설계와 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고, 봉사하려고 배우고 있습니다.)
어제 남편은 배워온 발마사지를 저에게 직접 해주었고, 실제로 받아보니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처음 보는 발마사지를 흥미로운 눈초리로 바라보던 현이는
아빠가 해주는 발마사지를 받고열열한 팬이 되어, 이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아빠, 내일도 해 줄 거예요?"
이 말은 매일 해달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청유형 표현입니다. ㅋㅋ
발은 중국의 고대 의학서 [중의경전]에서 제2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부를 만큼 발은 심장처럼 중요한 부위라는 뜻이겠지요.
발마사지는 발을 자극해줌으로써 몸의 장기 기능을 조절해 면역력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의 발마사지 덕분에 면역력이 좋아진 기분이 듭니다.^^
▲남편이 저에게 보낸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과 문자입니다.
"내 몸과 같은 우리 가족"이라는 글자가 감동이었던 문자입니다.
남편이 발마사지를 배워서 가족에게 해 준 이유는 바로 가족이 내 몸과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겠지요?
이상, 달밤에 받은 발마사지로 의욕상실 상태에서 조금은 벗어난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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