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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담양 가볼만한 곳, 배롱나무꽃이 핀 명옥헌원림 여름 풍경

by 에스델 ♥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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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1박 2일 여행은 여백의 미가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계획한 일정이 딱 두 군데였는데,

하나는 메타세콰이아 길이어서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고, 

다른 하나인 죽녹원은 숙소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숙소인 소아르호텔에서 인스타를 보다가 "어머! 여긴 꼭 가야 해!"를 외치게 된 사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 명옥헌 원림의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에 반해서 정보를 찾아보니 입장료도 없고, 주차 비용도 없어서 더욱 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계획된 일정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남자 1호, 2호, 3호를 설득하여 

제가 가보고 싶었던 제 3의 장소 명옥헌원림에 다녀왔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명옥헌원림 주차장입니다. 

주차비 : 무료

주차장 앞에 예쁜 카페가 있어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오전에 다른 카페에 다녀와서 이곳은 다음에...


주차 후 명옥헌원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을 진입로에 차단기가 보입니다.


차단기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후산 저수지가 보입니다.


후산 저수지를 지나면 갈림길이 보입니다.


갈림길 앞에 친절하게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300m만 걸어가면 명옥헌원림에 도착합니다.


정겨운 벽화가 명옥헌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겁나게 반갑소"라는 벽화 속 글이 저를 환영해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벽화가 알려준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마을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이렇게 또 명옥헌 가는 길을 알려주는 벽화가 보입니다.


벽화가 가리키는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초행길이라 얼마나 더 가야 할지, 이 길이 맞는지 잠시 고민을 했는데, 어차피 길이 하나라 그냥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이렇게 또 벽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명옥헌원림까지 50m 남았다고 알려주는 벽화가 있는 길 모습입니다.


목적지에 다 와 가는지 궁금할 때 딱~ 나타난 50m 벽화는 좋아요 표시가 있다면 마구 눌러주고 싶었어요. ㅋㅋ


백일홍과 함께 천사가 되는 곳은 명옥헌원림입니다.

명옥헌 주변에 배롱나무가 심겨 있는데 이 배롱나무의 한자 이름이 백일홍(百日紅)입니다.

배롱나무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100일 정도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배롱나무꽃의 꽃말은 '부귀'이고, 배롱나무꽃이 피는 시기는 7월부터 9월까지입니다.


백일홍과 만나는 멋진 풍경을 기대하게 되는 벽화입니다.


제가 벽화 사진을 찍는 동안 남편이 앞장서서 걸어갔어요.

뒷모습 보호도 철저하게... 누군지 모르겠쥬?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 이 길만 지나면 명옥헌 원림이 있습니다.

저만 신비롭게 느낀 것일 수 있음에 주의 바랍니다.


명옥헌원림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입구에 담양군 역사문화명소인 명옥헌원림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안내문에 있는 긴 글을 축약하면 조선 후기에 살았던 오이정이 만든 정원이란 의미입니다.^^

오이정의 아버지 오희도가 이곳에 살게 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오이정이 아버지가 평소 좋아하시던 곳에 

명옥헌(정자)을 짓고, 연못을 파고, 주위에 소나무와 배롱나무를 심어서 정원을 만든 것이 명옥헌 원림입니다.

원림은 정원과 숲을 뜻합니다.

뛰어난 조경으로 이름난 곳이어서 명승 제58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곳입니다.


명옥헌원림의 연못 물빛이 흙탕물이었습니다.

연못물이 흙탕물인 이유는 긴 장마에 집중호우까지 내렸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이어진 긴 장마로 인해 위쪽에 있는 연못의 입수구가 무너지는 피해를 보았니다.

그리고 긴 장마는 피어있던 배롱나무꽃도 떨어지게 했더군요. 

저는 장마 끝에 피어난 꽃들을 보게 된 거라 제가 반했던 사진 속 풍경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옥헌원림은 경관이 아름다워서 운치 있었습니다.


연못 옆 작은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명옥헌 정자가 보입니다.


연못 안쪽에서 연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명옥헌 정자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정자에 앉아서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바라본 명옥헌 모습입니다.


명옥헌 위쪽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명옥헌에 올라가 열린 문으로 바라본 정면 모습입니다.

액자 속 그림 같은 풍경이었어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남편은 제 사진기가 별로라며 휴대폰으로 찍으라고 했지만, 저는 꿋꿋합니다. ㅋ


명옥헌은 팔작지붕 건물이고 중간에 방이 한 칸 있는 구조입니다.


정자에 앉아 정면에 있는 연못 방향을 바라보니 여기만 딴 세상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힐링 되는 풍경이었어요.


오랜만에 하늘도 올려다보았습니다.


연못에 비친 하늘.


곳곳에 피어있는 배롱나무꽃을 조용히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길.


주차장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좋았던 명옥헌원림이었습니다.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였거든요. 

배롱나무 명소여서 여름에 이곳에 가면 더욱더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힘들지 않았지만, 

여름철 한낮의 더위는 양산 또는 모자, 물이 꼭 필요한 산책길이었답니다.


이상, 자연을 벗 삼는 낭만을 느껴볼 수 있는 담양 명옥헌원림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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