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

집에서 대파 키우는 방법, 파 수경재배

by 에스델 ♥ 2020. 7. 17.
728x90
반응형

코로나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중에서 파 키우기에 도전해 보았어요.

마트에서 대파를 한 단 사 왔는데 파 뿌리를 물에 담가 놓기만 해도 잘 자란다고 해서 파를 손질하고 남은 

부분을 컵에 넣고 키워 보았습니다.

[대파 물에서 키우는 방법]

대파의 윗부분은 손질해서 냉동보관하고, 뿌리부터 8~10cm 정도 일부러 남긴후 컵에 물을 담고 꽂아 두었습니다.

파를 키울 때 필요한 물의 양은 대파의 뿌리가 잠길 정도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단, 이때 대파 뿌리 부분의 흙은 꼼꼼하게 물로 씻어낸 후에 물컵에 넣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파에서 구리구리한 냄새가 난답니다. ㅋㅋ

최대한 냄새 없이 키우려면 물을 하루에 2~3회 갈아주어야 합니다.

귀찮아서 이렇게는 못 한다 싶을때는 하루에 1번이라도 꼭 갈아주세요.


☞대파를 수경재배로 키울 때 나는 냄새 없애는 Tip: 컵에 담긴 물을 교체할 때마다 대파의 뿌리부분을 흐르는 

물에 헹궈주시면 수경재배로 대파를 키울 때 발생하는 냄새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대파를 수경재배한 둘째 날 모습입니다.

첫날은 대파를 잘라서 물컵에 넣기만 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대파를 키우기 시작한 셋째 날 모습입니다.

매일 조금씩이지만 자라는 모습이 표가 나서 신기했습니다.


대파를 키우기 시작한 넷째 날 모습입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방향에 있는 대파가 더 잘 자라길래 대파 방향을 조금씩 바꿔 주었습니다.


대파를 키우기 시작한 지 일주일 되던 날 대파에서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대파에 꽃대가 올라오면 파가 질겨져서 먹는 용도로 사용하긴 어렵지만,

파꽃이 피는 모습이 궁금해서 꽃대를 자르지 않았습니다.


투명 컵에 물만 넣고 키운 지 9일째 되는 날 대파의 모습입니다.


12일째 되는 날 모습입니다.

대파 뿌리 부분이 약간 두꺼운 파는 성장 속도가 다른 파에 비해 조금 느렸지만, 나중에 폭풍 성장했습니다.


14일째 되는 날 파꽃이 피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참 예쁜 파꽃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 예쁜데 하는 생각과 함께 제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실 수 있어요.

전적으로 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런 겁니다.

근접 촬영을 했는데 초점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ㅎㅎ


꽃이 핀 대파를 제외한 나머지 파는 송송 썰어서 곰국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수경재배해서 키운 파는 식감은 부드럽지만, 파 향이 처음 마트에서 사 왔을 때의 상태보다 약해졌더라고요.

파 향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파 향이 약해진 상태라 예민하신 분들은 "파이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파이다 뜻 : 경상도 사투리로 '안 좋다','나쁘다','별로다'라는 의미입니다.


대파 키우기에 재미를 붙여서 이후에 또다시 수경재배한 모습입니다.


수경재배로 대파를 키우는 방법은 너무 쉬워서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경험입니다.

대파를 키워서 먹는 것이 목적이라면 한 번만 키워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후엔 영양분이 없기 때문인지 파가 아주 가늘게 자랍니다.

대파를 수경재배한 건 순전한 호기심 때문이었는데요.

진짜 물만 있어도 자라는지 궁금해서 키웠더니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감동하였답니다. 

그 어떤 식물이든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 기쁘고, 그걸 지켜보는 저도 힘이 납니다. 


이상, 수확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집에서 대파 키우는 방법 이야기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