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가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휴대전화에 스마트폰 게임을 다운받았습니다.
아들이 간절히 원해서 내려받기를 한 이 게임에는
게임 상의 돈인 게임머니가 있는데, 이 게임머니로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습니다.
게임 캐릭터가 더 강해질 수 있는 아이템을 사들일 수 있는 이 게임머니가 사고 싶었던 아들이 저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엄마! 나 게임머니 사주면 안 돼요?"
"안.된.다. ~~~~!!!"
무를 자를 때처럼 딱 자른 저의 대답에 아들은 아무 말 없이 돌아섰습니다.
"한번 생각해 본다고 대답할 걸 내가 너무 매정하게 대답했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저는 다른 일을 하느라 이 일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아들이 저에게 직접 만든 하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엄마! 내가 정말 힘들게 만든 편지와 편지봉투니까 잘 보셔야 해요!"
"읽고 난 후에 꼭 답장을 주세요!"
"그래!" 하고 대답한 후 저는 얼른 편지봉투를 열어보았습니다.
▲봉투 안에 편지가 있습니다.
아들의 간단명료한 편지에 저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들의 편지 내용입니다.
"엄마! 금화 200개 짜리 (9169원) 사 주면 안돼?" ♡♡
선물 → → → →
알았어 ( ) 안돼 ( )
선물 화살표를 따라가니~ 아들이 직접 만든 작은 봉투에 5,00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자신의 용돈을 선물로 넣은 귀여운 방법을 동원한 아들입니다.
얼마나 게임머니가 갖고 싶었으면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하트 표시에 이런 방법까지 생각해 냈을까 싶어서~
저는 웃으며 알았어의 괄호 안에 ○ 표시를 해서 아들에게 주었고,
곧 게임머니인 금화 200개를 결제해 주었습니다.
인생에서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 있는데~
어떠한 문제일지라도 이 네 가지 중 하나는 문제 해결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4D 입니다.
4D
Do it! 직접 해결하자!
Delegate it! 남에게 맡기자! (위임)
Dump it! 하지 말자!
Defer it! 나중에 하자!
아들은 목표한 게임머니를 사기 위해 문제 해결의 답을 찾았습니다.
제가 이 문제에서 아들에게 원한 답은 "하지 말자!" 이지만... ㅠㅠ
모범적인 답안 보다는 아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에
"사는 건 양떼같이 빡세니까."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양떼같이~ 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느껴지시지요?
사실은 "졸라~" 라는 말이 들어가야 합니다. ㅋㅋ
이상, 빡빡한 인생살이에서 아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때 마다
늘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길 바라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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