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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7살 아들에게 시끄럽다고 했더니...

by 에스델 ♥ 201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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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생긴 일입니다.

오랜만에 마트에 동행한 아들은 너무 즐거운 나머지 "꺅!" 소리를 지르며 신이 났습니다.

둘째 아들 현이는 기분이 좋으면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종종 있답니다.

집에서는 소리를 질러도 크게 야단치지 않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소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일은

매우 곤란하기에 아들에게 공공장소에서는 시끄럽게 하면 안 된다고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현이가 조용한 아들이면 좋겠는데, 우리 현이는 참 시끄러운 아들이구나!"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현이입니다.

(막대사탕을 진정 사랑하는 아이랍니다.)

 

제 말이 끝나고 아들은 잠시 생각에 잠긴듯하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 조용한 아들이 시끄러운 아들로 변할 수 있고, 시끄러운 아들이 조용한 아들로 변할 수도 있는 거예요."

아들은 이 말을 마친 후 정말 시끄러운 아들에서 조용한 아들로 변화했습니다.

단지 저는 마트에서 아들이 조용 해주길 바랬을 뿐인데...

아들의 조그마한 머리에서 나온 대답이 철학적입니다.ㅋㅋ


7살 아들이 말한 의도는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기에 현재의 모습을 보고 단정 짓지 말라는 의미겠지요?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에 대해 딱 잘라서 판단하고 결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아들의 한마디 말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인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뀐 것은 없다. 단지 내가 달라졌을 뿐이다. 내가 달라짐으로써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이다."이 말은 변화에 대한 명언입니다.


저는 아들이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변화의 모습들이 기대됩니다.

부디 부정적인 변화보다는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변화가 많길 바라며...


이상, 가끔 저에게 던지는 아들의 철학적인 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반성하는 엄마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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