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7살 아들 현이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현이는 우리 집 애교 담당이자 우리 집 어록 담당입니다.
Episode 1
요즘 제가 감기가 심해져서 급성 부비동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항생제를 먹고 있고 약도 좀 독해서 낮에 낮잠을 한숨 자는데요.
잠들기 전 현이에게 깨워달라고 부탁을 하면,
현이는 제가 말한 시간에 딱 맞춰서 저를 깨웁니다.
"엄마! 일어날 시간이에요." 라고 현이가 말할 때.
눈도 안 떠 지고 이불에서 나오기 싫어서 꾸물거렸더니...
현이가 갑자기 저를 마구마구 흔들었습니다.
"현아~ 엄마 이제 일어날게. 왜 이렇게 흔드니?"
"엄마, 저는 진동 알람이에요."
저를 마구마구 흔들어서 눈은 떠졌지만, 짜증이 나려던 찰나에
아들이 스스로 진동 알람이라고 말해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현이입니다.
Episode 2
제 얼굴 콧등 중앙에 커다란 뾰루지가 났는데 가라앉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뾰루지가 생긴 이유가 요즘 먹고 있는 항생제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뾰루지가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항생제 때문인데,
항생제는 염증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없애주지만,
몸에 이로운 장 속 박테리아도 같이 없애기 때문에
몸에 필요한 박테리아가 없어짐으로 인해 감염성 세균이 많아져서
몸에 발생한 안 좋은 물질을 피부로 배출하는 것이 바로 뾰루지입니다.
현이의 뽀얀 피부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현아, 엄마 코에 뾰루지가 계속 나서 슬퍼."
"왜요?"
"우리 현이처럼 피부에 아무것도 안나고 뽀얀 피부여야 예쁘지, 엄마는 이제 틀렸어."
"엄마! 엄마 얼굴에 뾰루지는 났지만, 엄마 눈, 코, 입은 그대로니까 엄마는 예뻐요."
아들의 말에 뾰루지로 인한 스트레스는 멀리 날아갔고,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남편에게 현이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고 나서 물었습니다.
"여보 ~ 저 예뻐요?"
"당신 뭐했어?"
운명교향곡을 들은 듯한 이 느낌.
그래도 못생겼다는 말을 듣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대답은 현명했습니다. 우후훗~^^
남편과 달리 아들은 엄마를 기분 좋게 해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 그 사랑스러움에 반했지만, 해가 더해감에 따라 아들은 더욱더 엄마를 반하게 만듭니다.
이상, 애교쟁이 7살 아들 현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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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래서 어머니들이
2015.11.17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그 모든 힘겨움을 견디면서
자식들을 사랑스럽게 키워주시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현이가 참 반듯하면서도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오늘도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봉리브르님^^
2015.11.17 11:26 신고 [ ADDR : EDIT/ DEL ]현이는 날마다 사랑스러움이 더해져갑니다.
요즘은 함께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엄청 재미있습니다.ㅋㅋ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 맛에 아이를 키우는 것 아닐까요~
2015.11.17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힘들때도 있고 기쁠때도 있고 이 모든
것이 가족이기에 가능하죠.
즐거움이 가득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마니7373님^^
2015.11.17 11:28 신고 [ ADDR : EDIT/ DEL ]정말 이 맛에 아이를 키우며 행복한 마음이듭니다.
힘들때도 기쁠때도 가족과 함께여서
좋은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요.ㅎㅎ
오늘도 멋진 시간 보내세요!
ㅋㅋ 요렇게 귀여운 진동알람을 혼자 가지고 계셨군요.
2015.11.17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일어나자마자 알람에 뽀뽀부터 쪼옥!!
감사합니다. 민트맘님^^
2015.11.17 11:29 신고 [ ADDR : EDIT/ DEL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진동알람에
곁에 있어서 즐겁습니다.
일어나면서 정말 뽀뽀를 해주었답니다.ㅎㅎ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진동알람이에요... ㅋㅋㅋㅋ 저도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2015.11.17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아드님이 정말 애교쟁이네요 .. 엄마를 기분좋게 해주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는듯요~^^
전 딸만 둘인데.. 요런 아들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은시은맘님^^
2015.11.17 11:30 신고 [ ADDR : EDIT/ DEL ]저는 사실 딸이 낳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ㅎㅎ
아들이 애교만점이라 정말 귀엽습니다.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아이의 말이 정말 귀여워요. 진동알람이라니..ㅎㅎ
2015.11.17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기도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루이 Red 카랑코에님^^
2015.11.17 11:33 신고 [ ADDR : EDIT/ DEL ]진동알람이라고 말할때 표정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ㅎㅎ
그리고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그래서 자식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하나봐요.ㅎㅎ
2015.11.17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에스델님 포스팅을 볼때마다 저희집 삼남매 어릴때의 모습들이 기억이 나곤 하는데
그립기도 하고 그시절로 되돌아 갈수만 있다면 더 잘해줄 수 있을것 같다란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래요.
현이는 센스가 만점이예요.^^
감사합니다. 클라우드님^^
2015.11.17 11:35 신고 [ ADDR : EDIT/ DEL ]저도 아이들이 자라고 나면~
클라우드님처럼 이 시간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아이들 때문에 웃는 우리입니다.ㅎㅎㅎ
2015.11.17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녁노을님^^
2015.11.17 16:19 신고 [ ADDR : EDIT/ DEL ]정말 아이들때문에 웃습니다.ㅎㅎ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말을 참 이쁘게 하네요 :) 보기만 해도 넘 좋겠어요!
2015.11.17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딸기향기님^^
2015.11.17 16:21 신고 [ ADDR : EDIT/ DEL ]말을 예뻐서해서 너무 사랑스럽습니다.ㅎㅎ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아드님의 애교 잘 보고 가요~
2015.11.17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신기한별님^^
2015.11.17 16:23 신고 [ ADDR : EDIT/ DEL ]우리집 귀요미입니다.ㅎㅎ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ㅎㅎ 제일 귀여울때입니다. 멋진 아드님으로 장성할 것 같습니다.
2015.11.17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금정산님^^
2015.11.17 16:24 신고 [ ADDR : EDIT/ DEL ]아이들이 지금처럼 멋지게 자라면 좋겠습니다.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멋진 아들이군요
2015.11.17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드림사랑님^^
2015.11.17 19:19 신고 [ ADDR : EDIT/ DEL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뭐했어? ㅎㅎ 저도 남자지만 이런 글을 보면 남자들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진동알람이에요 이 말이 무척이나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
2015.11.17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개인이님^^
2015.11.18 14:57 신고 [ ADDR : EDIT/ DEL ]현이의 진동 알람이라는 말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참 획기적인 진동알람이네요`
2015.11.17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귀요미 현이군의 말한마디가
바로 행복이네요~
귀요미 현인군 쑥쑥 이쁘게 크네요~
바람직한 행복한 가족 모습 입니다
감사합니다. 코미님^^
2015.11.18 14:57 신고 [ ADDR : EDIT/ DEL ]현이의 말을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날 때가 참 많습니다.ㅎㅎ
바람직한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하하하. 너무 사랑스럽네요.
2015.11.17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아이 키우는 일이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랑스러워서 행복하게 키우시나봐요 ^^
행복한 가족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토종감자님^^
2015.11.18 14:58 신고 [ ADDR : EDIT/ DEL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고 짜증날때도
많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이 많기에
행복하게 키운답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가는데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큰 강점이네요^^ 훌륭하게 자라나길 바랍니다!
2015.11.18 0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에스델♥님도 항상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jayhoon님^^
2015.11.18 14:59 신고 [ ADDR : EDIT/ DEL ]감기 조심하세요.
예쁘고 착한 준이 현이~
2015.11.18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에스델님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감사합니다. 행복한요리사님^^
2015.11.18 15:00 신고 [ ADDR : EDIT/ DEL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ㅎㅎ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