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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요즘 남자 초등학생의 it item 쿠키런 합체 딱지로 노는 법

by 에스델 ♥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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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저 쿠키런 합체 딱지 좀 사주세요."

"그게 뭐니?"

"친구들이 다 가지고 다니는데... 고무로 만든 딱지예요."

"그래! 가격은?"

"딱지 1개에 500원이에요."

"엄마가 어릴 때는 동그란 모양의 종이 딱지였고 한 장 단위로 팔았는데..."

"딱지를 종이에서 뜯어내는 재미도 있었고...'

"요즘은 고무 재질로 딱지가 만들어지고 더구나 합체도 된다니~ 정말 신기하구나!!!"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만 해도 저는 쿠키런 합체 딱지가 로봇처럼 딱지끼리 합체되어 더 강해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해서 보니 합체는 합체인데....

딱지가 돈이랑 합체가 되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요즘 남자 초등학생의 인기 아이템인 쿠키런 딱지는 동네 문방구에서

순식간에 팔리는 관계로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건이 들어오는 날 구입하려고 해도 1인당 구입 개수가 2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

(우리 동네 문방구는 그렇습니다.ㅠㅠ)

제가 문방구 사장님께 이유를 물어보니~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싶어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아이들이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제가 제발 더 파시라고 부탁드려도 안되더라구요... 원칙과 소신이 있으신 우리 동네 문방구 사장님이십니다.)

 

보다 많은 쿠키런 딱지를 갖고 싶어 하는 준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준이 이모가

부산에서 택배를 보내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쿠키런 합체 딱지 1박스를 선물로 보내온 준이 이모입니다.

1박스에는 쿠키런 딱지가 20개 들어있습니다.

 

 쿠키런 합체 딱지 500

500의 의미는 500원이 아닌가 싶습니다.....ㅋㅋ

 

 1박스 상자를 개봉하면 박스 가장 위에대왕 딱지가 담겨 있습니다.

쿠키런 딱지 중 스티커가 붙어 있는 딱지를 구입하게 되면,

사진에 보이는 대왕 딱지와 구입처에서 교환해줍니다.

박스단위로 구매 시에는 박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정신없이 자신의 몫을 챙기는 중입니다.

사이좋게 10개씩 나눠 가졌습니다.

대왕 딱지는 형인 준이가 하는 걸로...

 

 합체 딱지라는 이름의 비밀은 바로 이것!!!!

고무딱지 뒷면에 동전을 넣는 곳이 있습니다.

100원짜리와 합체가 되면 딱지가 무거워져서 공격력과 방어력이 세집니다.

 

센스 만점의 준이 이모가 딱지 20개 모두에 100원씩 넣어서 보내줘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습니다.

 

 앞서 딱지가 돈이랑 합체가 되어 좀 당황했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실물로 딱지를 보는 순간  "사행성 오락" 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행성의 의미는 우연한 이익을 얻기 위해 요행을 바라고 횡재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를 기반으로 한 사행성 오락의 뜻은 요행으로 돈을 취득하는 놀이를 뜻합니다.

 

쿠키런 합체 딱지로 딱지치기를 할 경우, 딱지 1개를 뒤집었을 때 600원을 획득하게 됩니다.

딱지 가격 500원 + 합체된 100원

 

 그동안 구입한 쿠키런 합체 딱지들입니다.

아이들에게 동전을 넣지 말고 가지고 놀도록 지도해서 동전은 모두 제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검은색인 블랙 딱지는 상대방이 2번 뒤집어야만 획득할 수 있는 딱지여서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 있는 딱지입니다.

 

 

쿠키런 합체 딱지는 쿠키런 게임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딱지로 만든 제품이라~

딱지마다 공격력과 수비력이 달라서 아이들이 계속해서 구입하고 싶어 하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딱지 구입은 이제 그만!!!" 딱지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외쳤습니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며~ 저를 꼬시는 준이지만...

저는 많이 가진 친구를 보지 말고, 너보다 적게 가진 동생 현이를 보라고 말하며

쿠키런 딱지 구입의 마지막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 집 형제들(준이와 현이)은 쿠키런 딱지를 가지고 딱지치기만 하지 않습니다.

 뭐하냐고요?

 

 딱지 가게를 열어서 서로 딱지를 사고 팝니다.

 

딱지를 사고팔 때 사용되는 돈은 부루마블 게임 머니입니다.

현이네 딱지 가게에 있는 부루마블 게임 머니를 보며...

"와~ 현이가 가진 돈이 많구나!" 했더니~

"엄마! 내가 착한 일을 하면 형이 나한테 돈(부루마블 게임 머니)을 줘요~!"

"내가 착한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받은 거예요."

라고 말하며 엄청나게 뿌듯한 표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어쩐지 현이가 준이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자세를 보인다 싶었습니다.

(형이 시키면 즉각 행동에 돌입하는 현이의 모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이가 직접 쓴 현이의 딱지 가게에 있는 딱지 가격표입니다.

 

 영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은 쉽니다.라는 안내문을 표시해 놓은 준이의 딱지 가게입니다.

 

 단순히 숫자만 나열해 놓은 현이의 딱지 가격표와 달리~

확실히 형인 준이는 가격표시가 더욱 멋집니다.

 

딱지의 색상별로 가격과 딱지의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영업 준비를 완료한 준이가 자신의 딱지 가게에

어서 오세요. 안내문을 보여줍니다.

 

 언제나 쇼핑은 심각한 선택의 고민을 수반하는 것.....

 

돈은 주고받고 순환해야 하는 것....

 

요즘 남자 초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쿠키런 합체 딱지!!!

쿠키런 합체 딱지가 사행성 오락의 의미를 보여주는 듯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꼭 동전과 합체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아이템인데 말입니다.

 

이상, 쿠키런 합체 딱지로 자본주의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던

아이들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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