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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엄마표 한글 교육과 한글 놀이

by 에스델 ♥ 201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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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교육은 가정 내 유아가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주제입니다.

올해 3월이 되면 초등학생이 되는 둘째 아들 현이는 불과 얼마 전까지 한글을

완전히 읽지 못했습니다.

현이가 다녔던 유치원의 같은 반 아이들 대부분이

한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에 비해 현이는 많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먼저 한글에 익숙했던 아이들과

차이가 없이 

한글을 자연스럽게 읽고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축하는 마음으로 남기는 포스팅입니다.^^

 

엄마들은 보통 또래 아이의 엄마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내 아이의 수준이 미달할 경우 불안에 떨게 됩니다.

솔직히 저도 다른 아이들이 모두 한글을 줄줄 읽고 쓴다는 말에 저의 교육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동안의 교육관은 접은 채 스파르타식 교육을 해야 하나 고민도 되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갈대)

 

저는 현이가 7살이 될 때까지 아들에게 한글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놀면서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단어 카드를 펼쳐놓고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기도 했고...

 

한글 자석 교구를 칠판에 붙이면서 가족 이름 만들어보기 등 

주로 놀면서 한글에 친숙해지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글 교육이 적절한 시기는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보일 때라고 여겨서

아이의 관심을 놀이로 끌어내는 방법을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이 방법을 현이에게 적용한 이유는 첫째 아들 준이가 자연스러운 놀이 방식으로 

한글을 4살 때 완전하게 익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믿는 구석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둘째 현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한글에 관심을 1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는 다가오지...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모르지...

(자기 이름 석 자만 아는 상태...ㅋㅋ)

답답한 마음에 지상 최대의 과제가 아이의 한글학습이란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래서 기적이라도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하나 샀습니다.

 책의 이름은 "기적의 한글 학습"입니다.

기적처럼 한글을 짠~ 하고 배우게 하는 책은 아니지만 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현이는 놀이식 교육보다는 학습지를 이용한 교육이 효과적인 아이더라고요.

 

한 배에서 나왔지만, 아롱이 다롱이라고~형제지만 뭔가를 배우는 방식도 이렇게 다릅니다.


이 책으로 저는 매일 아이와 일정한 시간에 한글 공부를 했습니다.

기본자를 익히고 받침을 익히고...

매일 매일 조금씩 한글 학습을 했답니다.

 

그렇게 현이는 엄마와 함께 한글을 공부했고 나중에는 사진처럼 

혼자서 한글 학습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아이의 한글학습이 늦었다고 걱정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가 우습게 여겨질 만큼빠르게 한글을 배워버린 현이를 보면

다른 아이의 수준과 비교하면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내 아이의 교육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저 엄마의 교육관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을 뿐이지요.

 

엄마표 한글 교육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은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어떤 아이는 놀이식 교육이 맞고, 어떤 아이는 학습지를 이용한 교육이 맞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아이는 타고난 성품과 성향이 다르기에 내 아이의 성향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내서 함께 해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아이와 함께한 한글 놀이입니다.

한글을 완전히 배운 현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한글을 더 익숙하게 해주기 위해서 

집에서 한글 놀이를 만들어서 함께 놀았습니다.

 

준비물: 한글 자음, 모음, 가위, 스카치테이프, 원목젠가(나무블록)

※저는 집에 한글 자음, 모음 표가 있어서 이것을 오려서 사용했습니다.

 

1. 한글 자음을 원목 젠가에 사진처럼 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여줍니다.

 

▲한글 자음을 원목젠가에 모두 붙인 모습입니다.

 

▲쌍자음을 붙인 모습입니다.

 

▲한글 모음을 붙인 모습입니다.

 

▲복잡한 모음을 붙인 모습입니다.

 

2. 사진처럼 자음과 모음을 모두 붙인 젠가를 마구 섞어줍니다.

 

3. 잘 섞인 한글 자음과 모음을 사진처럼 쌓아줍니다.

 

▲현이가 열심히 한글 젠가를 쌓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쌓은 원목젠가 모습입니다.

 

4. 젠가를 쌓은 후 이제 게임 순서를 정해서 원목 젠가를 하나씩 빼서 가집니다.

 

▲자신의 순서에 뽑은 젠가를 챙기는 현이 모습입니다.

 

5. 젠가를 하나씩 번갈아 뽑고 모인 젠가로 먼저 말이 되는 단어를 만든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현이가 '뼈'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첫 번째 게임에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 엄마인 저를 이기고 단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일부러 져준 것 아님)

 

집에 있는 원목 젠가를 활용해서 만든 이 한글 놀이는 

젠가를 하나씩 뽑을 때마다 집중해야 합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이렇게 와르르~~ 무너지니까요.

 

젠가와 한글 놀이를 결합한 게임으로 아이와 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뭔가 집중력도 길러지는 분위기였고요. ㅎㅎ

 

아이가 길을 걷다가 보이는 간판을 모두 읽고~

자신의 이름과 다른 글자를 쓰는 걸 볼 때마다 뿌듯하고 신기한 요즘입니다.

 

이상, 한글에 관심이 없는 아들로 인해 108번뇌에 시달렸던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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