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가 탔을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 확~ 버린다.
두 번째 방법, 막~닦는다.
첫 번째 방법 '버린다'는 종종 냄비를 태워 먹는 제가
실천하면 집 안이 거덜 나는 방법이라 패스~!!!
두 번째 방법 '닦는다'는 인내심과 팔심이 좀 필요합니다.
냄비가 타면 보통 냄새가 나는데 냄비가 까많게 탈 때까지
뭐했느냐고 저에게 물으신다면...
저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서 보통 땐 냄새를 잘 맡지 못합니다.
몸 상태가 좋은 날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비운의 아줌마랍니다. ㅠㅠ
까많게 타버린 우리 집 냄비 모습입니다.
무엇을 하다 이렇게 탔느냐고요?
고구마를 삶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삶은 고구마가 목표였는데 군고구마가 되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
남편은 냄비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냄비는 버려야겠네."
남편에겐 비밀이지만 혼자 있을 때 지난번에도 이 냄비를 같은 수준으로
까맣게 태운 전적(이전에 이루어 놓은 업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탄 냄비 살리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1단계 : 냄비를 식힌 후에 냄비 안에 물을 부어줍니다.
2단계 : 물이 담긴 냄비 안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줍니다.
베이킹소다의 양은 밥숟가락으로 두 숟가락 정도 넣으면 됩니다.
3단계 :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을 강한 불로 끓여줍니다.
사진처럼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을 보글보글 끓이면 됩니다.
냄비가 심하게 탄 상태라면 좀 오래 끓여주시고,
적게 탄 상태라면 보글보글 물이 끓은 다음 불을 끄시면 됩니다.
베이킹소다 물을 끓인 후 냄비 모습입니다.
베이킹소다 물로 끓인다고 해서 냄비의 탄 부분이 바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일부 탄 부분이 떨어져 나온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 끓여주느냐고요?
베이킹소다 물로 끓이는 동안 냄비의 탄 부분이 세척이 쉬운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 끓여주는 것입니다.
4단계 : 냄비 안에 베이킹소다를 뿌려줍니다.
5단계 : 식초를 베이킹소다 위에 뿌린 후 수세미로 닦아줍니다.
냄비가 탄 정도에 따라 4단계와 5단계를 계속 반복해주면 냄비의 탄 부분이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대신 수세미가 장렬하게 전사합니다.^^
탄 냄비를 닦아서 살려낸 모습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로 냄비를 까맣게 태운 경우라 냄비가 예전처럼 뽀얀 자태는 아니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냄비를 더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상, 냄비가 탔을 때 세척 방법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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