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여행 시 항상 입구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던 장소가 있습니다.
망설임 끝에 항상 가지 않았던 그곳은 바로 동해안의 경치 좋은 8곳을 뜻하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낙산사입니다.
낙산사 입장을 망설였던 이유는 우선 사찰은 어디나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관이 있었고,
입장료를 낸 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방송과 블로그에 소개한 내용을 많이 봐서 낙산사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순간부터 두 눈은 번쩍~ 감탄사로 입은 크게 벌리고~
아름다운 낙산사를 즐기기에 바빴답니다.
2005년 4월 6일 대형산불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던 낙산사였는데,
지금은 복원되어 깔끔한 분위기였고 소방시설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전화 : 033-672-2448
낙산사 종합 안내도입니다.
낙산사 의상대 주차장에서 바라본 낙산사로 가는 입구 방향의 모습입니다.
낙산사는 주차장이 정문에 하나, 후문에 하나 있습니다.
후문에 있는 주차장이 의상대 주차장입니다.
제가 많이 걸으면 연골 연화증 때문에 무릎이 아파서 최적의 걸음 수를 찾아냈는데요~
하루에 6000보 이상 걸으면 무릎 통증이 어김없이 찾아오더군요.
그래서 조금 적게 걸어보려고 의상대 주차장에 주차했답니다.
※실제로 정문 주차장보다 훨씬 적게 걸을 수 있습니다.
주차비는 4,000원입니다.
낙산사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입구에 후문 매표소가 보입니다.
낙산사 입장료는 성인 4,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입니다.
양양군민은 무료입니다.
후문 매표소를 지나면 현 위치를 알 수 있는 낙산사길 안내도가 있습니다.
낙산사 후문으로 들어가면, 첫 번째로 보이는 건물이 의상기념관과 다래헌(기념품)입니다.
마음을 씻는 물입니다.
멋진 봉황새가 장식된 석기에 담긴 지하수가 한없이 맑아서 물을 마실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48호 의상대입니다.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때 이곳에서 고요히 앉아서 참선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 풍경은 압권입니다.
의상대 앞에 있는 안내문입니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 방향의 모습입니다.
두 눈으로 실제로 보는 풍경이 사진보다 훨씬 예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미러리스 사진기가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남편이 휴대폰 사진이 훨씬 낫다고 휴대폰으로 찍으라고 했지만 꿋꿋하게 내 사진기로 찍었습니다.
결과는 망했고요. ㅋㅋㅋㅋ
그래도 폭망(폭삭 망하다)까지는 아니라며 마음에 위로를 건네봅니다.
의상대에서 홍련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동해안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길입니다.
홍련암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의상대 방향의 모습입니다.
홍련암 모습입니다.
홍련암 법당은 2005년 4월 대형 산불이 났을 때 불길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홍련암 법당 주변 경관은 2008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홍련암이란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설명입니다.
낙산사에서 바라본 맑고 푸른 바다입니다.
홍련암 중건공덕비입니다.
보타전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바다입니다.
보타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낙산사 방향 안내 표지판입니다.
보타전 앞에 매화가 피어있어서 봄기운을 느꼈습니다.
보타전을 지나 해수관음상을 보러 가는 길입니다.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면...
해수관음상이 보입니다.
낙산사는 관음성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입니다.
해수관음상까지 보고 되돌아 나와 후문 입구에 있는 다래헌에 들렀습니다.
나머지 원통보전, 사천왕문, 홍예문은 다음에 정문 주차장으로 와서 보려고 남겨두었어요.
무릎이 아파서 안 걸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ㅋ
다래헌 야외 공간입니다.
다래헌은 낙산사 내에 있는 전통찻집이자 기념품 판매점입니다.
다래헌 실내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햇살이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의 맛은 특별히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궁극의 맛이었습니다.^^
남편은 맛이 진한 대추차를 마셨고, 저는 연잎 차를 마셨습니다.
연잎 차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데 이 효능을 제대로 즐기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연잎 향처럼 삶이 맑고 향기롭기를...
낙산사 입구에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까 생각했던 그 마음은
낙산사 경내를 천천히 걷는 동안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낙산사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로 이름이 알려진 명승지답게
실제로 바라본 풍경에서 청량감이 가득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상,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걸어서 힘들지 않고, 마음이 상쾌했던 낙산사 산책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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