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리폼 그후 이야기

 우리집 냉장고 위치는 싱크대 바로 옆입니다.

그래서 항상  냉장고 옆에 서서 주방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느낌이 드는 회색빛 냉장고 옆에서 주방일을 하다보니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하고,

또한 현관문을 열면 가장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것이 냉장고의 뚱뚱한 옆면이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냉장고의 위치는 바꿀수 없고...

최대한 냉장고를 예쁘게 보일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우리집 냉장고...

몇번의 이사를 통해 더 낡아졌습니다. ㅠㅠ

새로 사면 좋겠지만~ 냉장고는 한두푼 드는 가전제품이 아닌 관계로

냉장고가 고장나는 그날까지 예쁘게 사용해 보고자  냉장고 페인팅 리폼을 결정했습니다.

 

 

 

  1단계 : 냉장고에 젯소를 발라줍니다.

이때 냉장고 온도를 조절해주는 부분은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젯소는 페인트가 잘 칠해지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처음 1단계를 칠하면서 생각보다 젯소가 잘 먹지 않는 냉장고 재질에 놀라서 든 제 생각은

" 어! 이게 아닌데... 잘 할수 있을까? 냉장고만 망치는거 아니야?"

기타등등.....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젯소칠을 완성했습니다.

 

젯소칠이 완성된후 마를때까지 ~

"그래! 일단 냉장고는 1차적으로 내가 망쳐놨어!"

"그러니... 최대한 수습해 보는거야~~! 으쌰으쌰! "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젯소가 완전히 마르도록 기다렸습니다.

 

 

 

 2단계 : 페인트를 칠해줍니다.

사진상에 뽀얀 냉장고의 자태는 총 3회에 걸쳐서 같은 색을 도색해 준 겁니다.

1회만 칠해서는 절대로 저 색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칠하고 또 칠하면 저런 결과물이 나옵니다.

 

냉장고의 온도 조절장치가 있는 부분은 페인트로 칠하면 안좋을것 같아서 시트지를 붙여주었습니다.

 

정확히 1년전 제가 이 포스팅을 예전 다음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티스토리에 이사왔습니다.티스토리 새내기랍니다.ㅎㅎ)

그때 가장 많은 분들이 걱정하신 부분은 " 냉장고에 페인트를 칠해도 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답은 "된다!!!" 입니다.

 

1년동안 제가  잘 사용해본 결과~ 냉장고 외장에 페인트를 칠했다고 해서

냉장고가 고장나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단계 : 심심해 보이는 냉장고를 치장해줍니다. 바로 사진속에 보이는 띠몰딩을 이용하면 됩니다.

요즘은 판매처에서 절단서비스를 해주시기 때문에 사진속에 보이는 저 상태로 배송되어 왔습니다.

 

 4단계 : 띠몰딩을 목공본드를 이용해서 액자모양으로 붙여줍니다.

 

 5단계 : 액자모양으로 붙인 띠몰딩을 냉장고에 붙여줍니다.

 

 6단계 : 띠몰딩에 냉장고와 같은 색상으로 페인트칠을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감재인 바니쉬를 전체적으로 발라주면 됩니다.

바니쉬를 발라주면 물기에도 강해서 물걸레로 쓱쓱 닦아줄 수 있습니다.

 

 리폼한지 1년이 지난 우리집 냉장고의 현재 모습입니다.

가족 밥상 소통에 관한 글이 붙여져 있는 것과 아들의 방학생활 계획표가 붙여져 있다는 점이

1년전과 달라진 점입니다.

 

 

 

냉장고 옆에 파티션을 세워서 가벽역활을 하게 해주니 주방과 분리된 느낌도 들고

현관에 들어섰을때 냉장고 옆면이 바로 보였던 단점도 사라져서 좋습니다.

 

 

 아들이 방학생활 계획표를 잘 실천할수 있도록 ...

아들이 가장 자주 열고 닫는 냉장고에 계획표를 붙여두었습니다.

띠몰딩이 액자모양이어서 방학생활계획표가 돋보인답니다....ㅎㅎ

 

그런데  사랑하는 아들이 이번에 야심차게 혼자 세운 방학생활계획표엔 자유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방학숙제가 밀려서 지금 막판 몰아치기 방학숙제가 진행중인 우리집입니다.ㅠㅠ

자유시간의 다른말인 휴식시간까지 자리잡고 있네요!

 

 

거의 밥시간외엔 자유시간인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실천율 100% 입니다.

 

 

 

냉장고 리폼한지 1년이 지나서 다시 되짚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냉장고 색상만 바꿨을 뿐인데... 집안 전체 분위기가 바뀐듯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