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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이야기

밋밋한 비치 모자가 여성스러움의 극치로 변신

by 에스델 ♥ 201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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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아들이 어제저녁에는 아주 조용하게 놀았습니다.

이유는 각자 닌텐도로 게임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가족끼리도 만나면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만지고 있다고 하던데~

우리 집도 나중에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 그렇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ㅠㅠ

 

 아이들이 이렇게 놀면...

엄마인 저는 좀 심심합니다.

 

그래서 또 달밤에 갑자기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휴가 때 쓰려고 구입해 놓은 착한 가격의 비치모자입니다.

 

챙이 넓어서 햇빛을 아주 잘 가려줄 것 같지요?

모자 끝에 와이어가 있어서 챙의 모양도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밋밋하다는 최대 단점을 가진 모자이기도 합니다.

워낙 샬랄라~~~ 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는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레이스 모자로 변신시켜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필요한 레이스는 집에서 조달했습니다.

이 포스팅의 가장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침대의 매트리스 커버에 달린 레이스를 잘라주었습니다.

 

도대체 왜 잘랐냐고요?

 사실 똑같은 디자인의 침대 커버가 2개 있습니다.

첫 번째 커버는 제가 결혼할 때 구입한 침대 커버로 9년째 사용한 결과~~

레이스가 찢어지고 원단이 미어진 부분이 있어서 사용이 불가하여 버려야 할 침대커버입니다.

 

두 번째 커버는 동생이 결혼할 때 언니인 제가 구입했던 침대커버를 꼭 사야 한다면서

똑같은 걸로 구입한 침대커버입니다.

침대 생활을 하지 않는 동생이 침대를 없애면서~ 남은 침대커버를 저에게 택배로 보내주었답니다.^^

 

"착한 동생아~ 고마워!!!" ㅎㅎ

 

그렇게 해서 버리려던 침대커버는 멀쩡한 부분에 달린 레이스가 아까워서 나중에 써야겠다며...

장롱에 보관해 놓았던 것이랍니다.

드디어 장롱 속에 보관해 놓았던 침대커버가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처럼 침대커버의 레이스 부분을 가위로 쭈욱~ 잘라주었습니다.

 

 침대커버의 레이스가 양호한 부분만을 잘라주어선지~ 아주 말끔합니다.

 

 밋밋한 비치 모자에 레이스를 배치해 보았습니다.

처음 저의 계획은 글루건으로 레이스를 쭈욱 이어서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글루건으로 붙여버리면 나중에 레이스가 질렸을 때...

모자도 함께 버려야 할 것 같아서~ 바느질로 바꾸었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레이스가 싫증 났을 때,

실밥만 뜯어주면 레이스가 쉽게 분리가 됩니다.

그리고 뜯어진 레이스도 재활용이 가능하고요!

 

 바느질을 모두 끝낸 사진입니다.

(바느질은 홈질로 했습니다.)

 

 바느질한 자국을 가려주기 위해서 공단 리본을 묶어줍니다.

 

 공단 리본을 묶어서 완성된 레이스 비치 모자 사진입니다.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폴폴~~ 제가 원하던 분위기의 모자가 되었습니다.

 

 이 모자가 침대커버를 재활용해 만든 거라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전 침대커버를 쓰고 다니는 여잡니다....ㅋㅋ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많이 하는 우리 준이...

엄마를 위해서 모델을 자처해 주었습니다.^^

 

일명, 감기 걸린 아들의 모자 착용 샷입니다.

 

나중엔 이 모자를 쓰고 얼굴도 가리고~

아주 즐겁게 놀았던 준이입니다.

 

저는 이 비치 모자를 다 꾸미고 나니~

벌써 마음은 여름휴가에 가 있습니다.....ㅎㅎ

 

이상, 여름 휴가지에서 침대커버로 만든 바로 이 모자를 쓰고 다닐 예정인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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