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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만 3세 인증샷의 달인

by 에스델 ♥ 201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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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이 유치원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실천주간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있는 활동들을 온가족이 힘을 합쳐서 활동을 한 후

활동한 자료를 유치원에 다시 돌려보내면

아이들과 선생님이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지난주엔 가족신문 만들기 활동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주엔 우리 가족을 위한 쿠폰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유아가 소중한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게 함으로써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게 하여 유아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준다는 멋진 취지의 활동입니다.

 

 유치원에서 받아온 현이의 개인 쿠폰입니다.

 

이 쿠폰들중에서 가족들을 위한 활동을 한 후 사진으로 찍거나~

글로 쿠폰활동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유치원에 보내면 친구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모두 할수는 없을것 같아~

현이에게 3가지만 선택하게 했습니다.

 

 현이가 선택한 첫번째 쿠폰 활동은

바로 사랑의 안마입니다.

 

팔이 아픈 아빠를 위해서 팔을 안마해 드리기로 결정한 현이입니다.

팔은 왜 아프냐구요?

아들들의 장난감 블록중에서 아이링고라는 제품이 있는데요~

그 블록을 분해하는데 아이들의 힘으로 분해가 불가능해서

꼭 아빠나 엄마가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몇 개 분해하고 나면 힘줄이 다 늘어난 기분이 듭니다.ㅠㅠ

제가 장난감을 분해하고 나면 파스도 붙이고~ 하도 아프다고 하니~

 남편이 도맡아 해주다가 이틀동안 끙끙대더라구요.

 

아들의 사랑의 안마를 받게되어 자리를 잡고 누워있는 아빠의 팔을

정성스럽게 주물러 주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그 뿌듯함은 사진기의 "찰칵! "소리와 함께 ~~~~~~~~ㅠㅠ

찰칵! 소리와 동시에 아빠의 팔을 놓아버리는 현이였습니다.

 

"현아~ 아빠 팔은 계속 주물러 드려야지~?" 했더니...

"사진 찍었으니까 이제 안해도 돼!"

 

 저는 약간 당황했지만....

바로 두번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이야~ 두번째는 어떤 쿠폰활동을 할꺼야?"

"노래를 부를 꺼예요!"

 

가족 모두 현이의 노래에 기대감 넘치는 박수를 치며....

현이의 노래를 기쁘게 들었습니다.

 

"반짝 반짝 작은별~~~~~"

 

"찰칵!!!!"

 

~~~~~~ ㅠㅠ

 

 

"아름답게 비치네!!!" 도 불러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세상에 사진기 찍는 소리만 나면 모든 활동을 종료합니다.

이만하면 우리 현이 인증샷의 의미를 아주 제대로 알고 있는 듯합니다.

 

 현이가 선택한 마지막 쿠폰 활동은 바로 구두 닦아 드리기 였습니다.

아주 열심히 닦는 모습에 ~ 남편과 저는 이제 아들을 다 키웠다며~

아이의 활동 모습에 참 대견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활동만큼은 끝까지 잘 해줄꺼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이는 찰칵! 소리가 나자 마자 바로 구두솔을 저에게 넘겨주며~

"이제 다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다한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 찰칵!!! "소리가 났을뿐....

 

결국, 아빠의 구두 닦아 드리기는 장남인 준이가 마무리 했답니다.

 

인성교육을 위해 시작한 야심찬 활동들은~

현이의 인증샷 활동으로 마무리 되었답니다.

이만하면~ 우리 아들 인증샷의 달인이지요? ㅋㅋ

 

오히려 사진을 찍지 않고 자연스럽게 활동들을 유도하니~

재잘재잘 유치원 이야기도 잘하고~

노래도 끝까지 엄마 아빠 앞에서 잘 불러준 기특한 아들이랍니다.

 

이상, 아들의 인증샷 전문 사진사인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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