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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온라인 수업으로 강화된 초등학생 아들의 능력치

by 에스델 ♥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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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었고,

어느덧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은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수업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온라인 수업의 다른 말이 '부모 개학' 또는 '학부모 수업'이라고 할 정도로

아이가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해 줘야 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출석 체크,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 챙기기, 과제 확인, zoom 오디오 테스트 등...)

현재 아들의 온라인 수업은 하루 30분가량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끝난 후,

나머지 시간에는  온라인 수업 후에 해당 교과목에 관련된 숙제를 해야 하는

과제 수행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제 수행 중심의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학교에서 내준 숙제의 결과물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1. 쓰기

2. 그리기

쓰기 숙제는 대부분 영혼 없이 책 내용을 공책에 옮겨 적거나 온라인 강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일이고요.

그리기 숙제는 미술 과목뿐 아니라, 영어, 국어 과목에서도 숙제로 내고 있답니다.

그리하여 아들은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고양이 그리기 숙제

고양이 그리기 숙제는 아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첫 번째로 그린 그림입니다.

온라인 미술 수업 시간에 새로운 눈으로 보는 세상이란 주제로 고양이를 관찰하고 그리는 과제를 내주었는데,

이때 아들은 선생님이 그린 그림대로 얼룩 고양이를 따라 그리려다 귀여운 치타(?)를 완성했습니다.

원래 고양이 한 마리만 그리면 되는 숙제였는데,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던 아들은

분홍색 방석 위에  앉아있는 고양이 그림을 새로 그렸습니다.  장하죠? ㅎㅎ

영어 숙제

영어 숙제는 가고 싶은 나라를 생각한 후 그 나라에서 가고 싶은 장소 세 군데를 정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프랑스에 가보고 싶다고 대답했고, 가고 싶은 장소를 그렸습니다.

저는 이 그림이 장소를 특징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사랑의 콩깍지)

국어 숙제

국어 숙제인 [짧은 동화책 쓰기]에도 그림 그리기가 동원되었습니다.

아들이 쓴 짧은 동화책의 한 페이지만 올렸는데, 아들의 동화책은 행복한 결말이었답니다.

짧은 동화책을 다 쓴 후 얼마나 신났던지 "끝"이라는 글자를 아주 크게 써 놓았더군요. ㅋㅋ

 

오늘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아들이 그린 그림 중 인상 깊은 3가지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그림 그리기 숙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들의 능력치는 향상될 예정입니다.

이건 여담인데, 아들이 온라인 수업 동영상만 보고 과제는 미뤄둔 채 게임을 하고 있길래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들~ 숙제하고 놀아야 마음이 편하다! 궁서체다!!"

잠시 후 아들이 저에게 문자로 답을 했습니다.

"엄마! 놀고 숙제해야 마음이 편해요!"

문자를 보내고 해맑게 웃는 아들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숙제를 언제 하느냐에 대한 서로의 입장은 이렇게 영원한 평행선으로...

그동안 일주일에 2번 학교에 갔던 초등학생 아들의 수업이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나마 일주일에 이틀은 "숙제해라!"는 말없이 살았는데, 이제 전면 원격 수업일 동안 내내 하게 되겠네요.

이상, 온라인 수업을 하느라 힘든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며 힘든 모든 학부모님들,

그리고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시는 모든 선생님을 응원하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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