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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꾸밈 이야기

가족사진으로 벽 꾸미기 : 뜯어진 벽지를 가려보아요!

by 에스델 ♥ 201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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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동안 친정(부산) 과 시댁(대구)에 잘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니 수도관 공사도 끝나있고, 물도 아주 잘 나옵니다.

앞으로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열선 공사까지 해놓아서 아주 든든합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마자 저를 멘붕시킨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들방 벽지가 뜯겨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벽에서 물이 세는지...

점점 벽지에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집이면 벽면을 뜯어서 뭔가 대대적인 공사를 했겠지만...

세들어 사는 입장에서 그런 큰 공사를 감수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그냥 가리는걸로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보기 싫은 검은 얼룩을 가려주려고, 검정색 시트지를 새모양으로 잘라서 붙여 주었습니다.

사진상의 저 벽면 모습처럼 벽지가 온전한 상태에서 저는 친정인 부산으로 떠났답니다.

 집에 도착해서 벽을 보니....

벽지가 뜯겨져 있더라구요~~~ㅠㅠ

 

"여보~ 벽이 왜이래요?" 하고 남편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어... 공사하시는 분이 벽에서 물소리난다고 벽지부터 뜯더라고...."

"허걱...."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벽지뜯고 망치로 벽을 깨려는걸 내가 말렸어! 그래서 벽지만 뜯긴거야~!"

'내가 말리지 않았으면... 저 벽이 붕괴되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꺼야!" 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군요...

 

 어쨌든 사진속의 이벽과 물이 안나오는건 전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저 벽은 제가 집에 올때까지 저렇게 뜯긴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아아~~~악~~~ 뜯겨진 벽지 너무 보기싫다!!!" 제 머릿속엔 온통 이생각 뿐이었습니다.

 시댁인 대구에서 서울까지 아이들과 함께 씨름하며 오느라 무지 피곤했지만...

보기싫은 걸 해결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달밤에 뜯어진 벽지 가리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딱 이방의 윗층이 욕실이라서 물이 내려가는 관이 벽 안에 있답니다.

그래서 벽면이 습하고 곰팡이가 잘 핍니다.

일단, 뜯어진 벽면에 시트지를 붙여 주었습니다.

(습한 기운을 차단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집에 남아있던 자투리 시트지를 붙여주니 뜯어진 벽지가 가려졌습니다.

그렇지만...

저상태는 뭔가 ~~~ 정말 뜯어진 벽지를 가렸구나! 하는 강한 느낌이 전달됩니다.

 

 이때 저의 눈에 들어온것이 있었으니...

바로 준이의 기념촬영 파티션 액자 니다.

그동안 파티션 액자를  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구석에 숨겨두었던 파티션 액자를 꺼내어

먼지를 털어준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파티션 액자의 양옆 지지대 부분만 떼어내고 액자를 100% 활용했습니다.

파티션에서 분리해낸 액자를 벽면에 균형을 맞춰서 부착해 주었습니다.

액자는 못을 박지 않고, 글루건을 이용해서 붙였습니다.

액자 자체가 매우 가벼운 소재여서 글루건만으로도 잘 부착됩니다.

그리고 힘주어 떼내지 않으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사랑하는 둘째 현이의 사진이 없다는점이 좀 아쉽긴하지만...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이 구석진곳에 보관되어 오다가...

이렇게 잘 보이는 벽면에 자리를 잡으니 자주 보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바로 이런점이 가족사진으로 벽면을 꾸몄을때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둘째 현이의 사진은 저 벽에 어울리는 예쁜 액자를 사서 빈 벽면에 붙여주어야겠습니다.^^

같은 벽인데... 달밤에 본 벽 색깔이랑 햇살이 비치는 낮에 보는 색깔이 참 다릅니다.

 

뜯어진 벽지때문에 멘붕했지만...가족사진을 벽에 붙여서 잘 극복해 내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부정적인 생각보다 항상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된 저의 벽꾸미기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한주간도  행복한 기분으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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