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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이야기

버리려던 청바지를 활용해서 손바느질로 필통 만들기

by 에스델 ♥ 201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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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반가운 새 학기가 시작되어 정말 기쁜 에스델입니다.

오늘은 봄방학 기간에 손바느질로 만든 필통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들이 필통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상태를 확인해보니~

지퍼 부분은 너덜너덜~ 여기저기 구멍이 났더군요.

책을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필통이라 이제 쓸 만큼 썼구나 하는

생각에 필통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필통을 버리려던 바로 그 순간 필통을 잠시 바라봤는데...

 이 모양 필통은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났습니다.

(현생에 이런 필통을 만들어본 적이 없으니 근거가 1도 없는 자신감입니다.ㅋㅋ)

 

지퍼 부분이 뜯어지고 여기저기 구멍이 난 버리려던 필통의 모습입니다.

 

지퍼를 재활용하려고 조심스럽게 뜯어낸 후 씻었습니다.

 

필통 만들기 준비물 : 버리려던 청바지(안 입는 청바지), 안감(없어도 됨), 지퍼, 가위, 실, 바늘

 

1. 필통 만들기 재료인 원단을 재단합니다.

저는 버리려던 필통을 청바지 위에 올려놓고 윤곽선을 그린 후 가위로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필통을 직접 만들 분들을 위해 필통 만들기 도안을 올려봅니다.

도안은 실물 사이즈로 그렸습니다.

가로 26cm, 세로 18.5cm입니다.

 

자를 대고 도안을 그린 후 잘랐다면 반듯했을 텐데...

그까이꺼 대충~ 잘라서 삐뚤삐뚤합니다. ㅎㅎ

 

2. 안감을 원단 크기와 같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안감은 없어도 되지만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집에 있던 원단을 잘라서 안감으로 사용했습니다.

안감 역시 대충 잘랐지만 만드는 데는 이상이 없답니다. ㅋ

 

3. 안감과 겉감 사이에 의류수선 테이프를 잘라서 올리고, 안감과 겉감을 맞댄 후

 젖은 수건을 올려 가열된 다리미로 눌러서 붙여줍니다.

 

※의류수선 테이프는 열을 이용해서 바느질 없이 옷 수선이 가능한 테이프로

옷에 구멍이 생겼을 때, 바지의 단을 줄일 때,

명찰이나 와펜을 부착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류 수선 테이프로 안감과 겉감을 붙인 모습입니다.

 

4. 원단의 가장자리 부분을 가열한 다리미로 꾹 눌러줍니다.

 

다림질로 가장자리를 접어서 눌러준 이유는 겉에서 봤을 때 깔끔하게 보이기 위함입니다.

 

5. 의류 수선 테이프를 이용해서 지퍼를 붙입니다.

 

위 사진처럼 붙이면 됩니다.

 

의류 수선 테이프로 지퍼를 붙인 모습입니다.

 

6. 지퍼를 열고 바느질합니다.

바느질 기법은 박음질이고, 이 방법은 손바느질 종류 중 가장 튼튼한 바느질입니다.

 

열심히 박음질하던 도중에 찰칵!

 

버리려던 청바지의 허리 부분에 있는 벨트 고리와 장식 고리를 뜯어서 재활용했습니다.

 

7. 벨트 고리를 반으로 접어서 사진처럼 지퍼 끝부분에 바느질로 고정합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고정해주세요.

 

8. 필통을 뒤집어 안감 방향에서 양쪽 끝부분을 박음질합니다.

 

사진처럼 이 부분을 이렇게 박음질하면 됩니다.

 

9. 끝부분을 박음질하면 한 면의 양쪽에 이런 구멍이 있는데 이 부분을 맞댄 후 박음질합니다.

 

구멍 부분을 박음질로 고정한 모습입니다.

 

양쪽을 모두 박음질하면 필통에 입체감이 생깁니다.

 

사면을 모두 박음질한 모습입니다.

 

10. 뒤집어 주면 필통이 완성됩니다.


 

낡은 필통을 버리려다가 갑자기 솟아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만든 필통치곤 괜찮죠?

(아닌가??) ㅋㅋㅋㅋ

 

생전 처음 달아본 지퍼가 깔끔하게 마감되어 뿌듯함이 하늘을 찔렀답니다.

버려질 뻔했던 지퍼도 이렇게 새 옷을 입으니 낡고 꼬질꼬질한 느낌이 없어서 또 뿌듯...

 

필통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핸드메이드 라벨을 달아주었습니다.

라벨 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의 와펜을 달아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메이드 라벨을 달아 완성한 필통입니다.

 

손바느질로 만들어서 재봉틀처럼 깔끔한 박음질은 아니지만 제 마음에 쏙 드는 필통입니다.

 

완성한 필통을 아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아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직접 만들었어요?"

"우와~~~!"

아들의 진심 어린 감탄사에 손바느질로 하얗게 불태운 보람이 있었답니다.

 

 

필기구를 필통에 넣어 보았습니다.

 필기구가 넉넉하게 들어가고 천으로 만든 필통이라 가벼워서 좋더라구요.

 

필기구를 넣고 지퍼를 닫은 후 바라본 필통의 모습입니다.

 

처음에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다짜고짜 만들기 시작한 필통이라

사실 완성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만들기 시작하니 마무리가 되더라구요.ㅎㅎ

덕분에 내가 만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필통이 생겼답니다.

역시 하면 된다는 정신이 중요한 듯...

# 정신 건강을 위해서 안 되면 말고...

 

이상, 완성된 필통을 통해 근거 없는 자신감에 근거 1이 생겼다며 기뻐한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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