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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면역력까지 고려한 남편 생일상 차림 메뉴

by 에스델 ♥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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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생일을 맞아 생일상을 차려 보았습니다.

생일에 남편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혼자 장 보러

마트에 갔다가 짐이 많아서 힘들었답니다.

비교적 가벼운 재료만 산 건데도 돌아오는 길에

짐이 무거워서 팔이 후들후들 떨리더라구요.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열심히 중얼중얼하며 정신력으로

버텨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인터넷 클릭으로 장을 보면 편했을 텐데~

직접 가서 골라 담겠다고 결정한 과거의 저를

한 대 때려주고 싶었어요.(울컥)

제가 마트에서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들고 온 짐 덩어리들...

(남편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다 힘들어서 내가 깜짝 놀람)

서프라이즈가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여러분!

이 외에 단감, 연근, 단호박, 무, 당근, 버섯, 쇠고기 등은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가서 사 왔습니다.

 

생일상을 차리는 과정 : 메뉴선정 →재료구매 →음식을 담을 그릇 정하기 →음식 만들 순서 정하기

※음식을 만드는 순서를 정하는 까닭은 메뉴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순서를 미리 정해놓으면 빠르게 음식 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담을 그릇을 정한 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한 흔적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는 사진~ㅋㅋ

 

남편의 생일 상차림 첫 번째 메뉴는 애피타이저 단호박 죽입니다.

 

사과로 꽃을 만들어 담아낸 사과 샐러드입니다.

 

단감 물김치입니다.

단감 물김치는 단감이 제철일 때 맛볼 수 있는 아삭 하고 달콤한 별미랍니다.

 

고등어 무조림입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많이 노력한 듯 보이는 무쌈말이입니다.

 

녹차 가루를 넣어 밀전병을 부치고, 재료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간 구절판입니다.

 

화려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새우 버터구이입니다.

 

남편이 가장 좋아한 메뉴인 오징어 초무침입니다.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입니다.

 

단호박 해물찜입니다.

 

남편 생일상에 올린 전입니다.

연근은 특별하게 삼색 전으로 만들었어요.

노란색은 강황 가루, 분홍색은 비트 가루, 초록색은 녹차 가루를 반죽에 넣어서 부쳤습니다.

 

버섯 잡채입니다.

작은 접시에 담아냈지만라이팬에 남은 잡채를 남편 생일이 지나고

이틀 내내 먹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

 

버섯 불고기입니다.

음식량 조절에 실패해서 버섯 불고기도 남편 생일 이후 계속 먹었어요.ㅋ

 

남편 생일상을 차린 후 위에서 찰칵!

삼색 나물도 구석에 있습니다.

 

옆에서 찰칵!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메뉴를 선정한 탓에

음식을 만들 때 힘들었는데~ 수습이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후식은 달콤한 호박 식혜입니다.

 

예전에 면역력을 높이는 일곱 가지 슈퍼푸드에 대한 건강 정보 기사를 읽었는데

그때 면역력을 높여주는 밥상을 차려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걸

이번에 남편 생일상을 차리면서 적용해 보았습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일곱 가지 슈퍼푸드인 버섯, 단호박, 사과, 감, 고등어, 당근, 무

모두 들어간 남편의 생일상을 보면서 뿌듯했답니다.

남편의 면역력까지 생각해서 차린 주제가 있는 생일상이니까요.^^

 

이상, 생일상을 차리는 데 시간과 정성을 쏟은 만큼 음식은 맛있었지만,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외식을 강력 추천하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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