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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꿈은 바뀌는 것이기에 어렵습니다.^^ : 한라봉놀이

by 에스델 ♥ 201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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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이 학교는 요즘 학부모 상담 주간입니다.

그래서 어제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교실에 도착해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나눈 내용입니다.

 

"준이 어머님, 새학기라 아직 아이들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하니~

집에서의 준이 생활과 성격, 주의사항이 있으면 먼저 말씀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많이 듣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이렇게 준이 담임 선생님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준이의 건강상태와 성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선생님과 제가 즐겁게 웃으면서 나눈 이야기 있었으니....

 

"선생님! 준이는 집에서 약속을 정말 잘 지킵니다."

"본인이 생각해보고 지키지 못할 약속이면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 한 약속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지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깜짝 놀라셨습니다.

"아니~ 그럼, 그동안 준이의 행동이 다 이런 성격에서 나온거였군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더니~

준이 학급에서는 한 사람이 무조건 한가지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답니다.

일명, 1인 1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휴지통 비우기를 담당한 사람은 매일 휴지통을 비우는 일이 맡아야 합니다.

 

학기초에 선생님께서 반아이들에게 우유급식을 마치고 난후,

우유 바구니를 다시 1층 냉장고로 내려다 놓는 일을 맡을 사람은

자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준이가 번쩍 손을 들었답니다.

손을 번쩍 들고 자원했던 준이는 우유 급식 바구니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한달동안 한번도 준이가 우유급식 바구니를 가져다 놓는 일을 빠뜨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도 가끔 잊어버릴때가 있는데... 늘 하교시간이 되면 먼저 챙겨서 내려간다고...

참 신기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인 1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참고로, 준이 알림장에 그날의 준이의 발표 횟수가 적혀 있습니다.)

상담 당일 준이가 오늘 발표를 1번 밖에 안해서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도 안그래도 아주 쉬운 발표인데

준이가 발표를 안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준이한테 제가 오늘 발표를 왜 1번 밖에 안했냐고 물었더니~

발표가 너무 어려워서 안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오늘 발표는 그냥 장래희망 발표였습니다."

"나는 앞으로 커서 경찰이 될꺼야!" 이런 식으로 한마디만 하면 되는건데~

이상하게 준이가 발표를 끝까지 안해서 걱정하고 계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우리 준이가 장래희망사항에 로봇 과학자를 써놓았더군요.

본인이 장래희망을 써놓긴 했는데~

정말로 로봇과학자가 될것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았나봅니다.

그리고 꿈은 항상 바뀌니까요...

얼마전에 준이의 꿈은 마술사였거든요....^^;

 

본인이 본인의 꿈에 자신이 없으니 어려울수 밖에요....ㅎㅎ

 

그렇게 우리 준이는 약속을 잘 지키는 평소 성격대로...

꿈하나도 대강 말하지 못했던것입니다.

 

 하교시간에 담임 선생님을 현관에서 다시 만났을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준이가 하교시간에 우유바구니를 챙기지 않았답니다.

드디어 준이가 우유 바구니 챙기는걸 잊었구나~싶어서 준이에게

"준아~ 오늘은 우유 바구니 챙기는거 잊어버렸구나!" 하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니요! 선생님. 오늘은 점심시간에 급식 먹으러 갈때 생각나서 내려다 놓았습니다."

라고 준이가 말했다며 아이지만 참 신뢰가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고보니 우리준이는 일을 처리할때 융통성도 있네요.....ㅎㅎ

(하교시간뿐만 아니라 점심시간도 활용할 줄 압니다.^^)

 

다 쓰고 보니 자식자랑 이네요~~~^^

죄송합니다....

 


 상담 Tip

 

제가 경험해 보니, 아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담임 선생님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학교생활에 있어서 궁금한 점은 미리 생각해서 가세요!

(막상 선생님과 마주 앉으면 아무 생각이 안날수 있습니다.)

보통 학기초에 있는 상담은 아이의 생활태도에 대한 상담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준이입니다.

숙제하다가 갑자기 한라봉 놀이에 빠졌습니다.

 

한라봉 껍질중 꼭지 부분만 떼서 머리에 얹고는 본인이 한라봉이라고 우기는 놀이입니다....ㅎㅎ

 

우리집 둘째 한라봉입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데~~~~ 우리 둘째 현이도 형을 많이 닮아가면 좋겠습니다.

현이는 완전 천방지축이랍니다.ㅠㅠ

 

오늘은 우리집 꼬맹이 이야기였습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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