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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부모님이 싫다던 그 음식... 진심일까?

by 에스델 ♥ 201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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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은 가끔씩 햄버거를 간식으로 사먹곤 합니다.

정크푸드인건 알지만~ 아주 가끔이니...

건강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햄버거 세트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있는 도중에 생긴 일입니다.

 

 

"아빠~ 이거 먹으세요!!"

아들이 아빠를 위해 특별하게 챙겨준 그것은 바로...

후렌치 후라이중에서 많이 튀겨져서 타버린 부분이었습니다.

 

"준아~ 아빠한테 왜 그 부분을 주는거야?"

하고 제가 준이에게 물었습니다.

"아빠가 이거 좋아하잖아!"

해맑게 웃으면서 말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웃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사실은 그동안 햄버거를 먹으러 갈때마다...

남편이 아이들이 좋은 부분을 먹게해주려고~

꼭 자신은 타버린 부분이나, 짧은 후렌치후라이만 골라서 먹곤 했습니다.

 

아빠의 마음은 아이들이 한개라도 더 먹게 해주고 싶고...

더 좋은부분을 먹게 해주고 싶어서 ~ 자신은 타버린 부분과 조각들을 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깊은 뜻은 몰라주고....

우리 아들은 정말로 아빠가 다~~~타버린 후렌치후라이를 좋아하는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일이 있은후...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타버린 음식은 안좋아한다고요!!!!

 

"우리도 입이다~~~ 맛있는거 좋아한다!!!" 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준이의 후렌치후라이 사건을  친정엄마에게 전화로 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친구분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엄마 친구분이 얼마전 결혼을 한 아들집에 놀러가셨답니다.

 

저녁을 먹고 출출한 시간에 야식으로 아들부부가 치킨을 시켰습니다.

치킨이 도착했고...

며느리가 말했습니다.

"어머님~~ 치킨드세요!!"

엄마의 친구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치킨을 먹으려던 찰나....

아들이 말했습니다.

"야 !!! 우리 엄마는 치킨 안 좋아하신다!"

"우리 둘이 열심히 먹으면 된다."

 

엄마친구분은 사실 치킨을 좋아하셨답니다.

아들과 딸 4남매를 키우셨는데...

어렵던 시절 통닭 한마리를 시키면 온가족이 먹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그래서 입 하나를 덜기위해

엄마친구분은 치킨을 싫어하신다며 드시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치킨인데~ 아들의 한마디에 한개도 못드시고 돌아오셨다며...

못내 섭섭하더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에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데...

자식들이 너무 몰라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경험으로 깨달은건데...

제가 어렸을때 엄마가 느끼하다고 싫다고 하셨던~~ 피자!!

 지금은 울엄마가 참 좋아하신다는걸.... 제가 다 자라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엄마를 만나면 우리는 맛있는 피자를 사먹으러 간답니다.....ㅎㅎ

 

 

부모님이 싫다고 하셨던 그 음식들...

진심이었을까? 다시한번 생각하게된 우리집 이야기였습니다.

 

부모님도 맛있는 음식은 모두~~좋아하신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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