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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7살 아들의 애교에 반하다.

by 에스델 ♥ 201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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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7살 아들 현이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현이는 우리 집 애교 담당이자 우리 집 어록 담당입니다.

 

 Episode 1

요즘 제가 감기가 심해져서 급성 부비동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항생제를 먹고 있고 약도 좀 독해서 낮에 낮잠을 한숨 자는데요.

 

잠들기 전 현이에게 깨워달라고 부탁을 하면, 

현이는 제가 말한 시간에 딱 맞춰서 저를 깨웁니다. 

"엄마! 일어날 시간이에요." 라고 현이가 말할 때.

눈도 안 떠 지고 이불에서 나오기 싫어서 꾸물거렸더니...

현이가 갑자기 저를 마구마구 흔들었습니다.


"현아~ 엄마 이제 일어날게. 왜 이렇게 흔드니?"

"엄마, 저는 진동 알람이에요." 


저를 마구마구 흔들어서 눈은 떠졌지만,

짜증이 나려던 찰나에 아들이 스스로 진동 알람이라고 말해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Episode 2

제 얼굴 콧등 중앙에 커다란 뾰루지가 났는데 가라앉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뾰루지가 생긴 이유가 요즘 먹고 있는 항생제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뾰루지가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항생제 때문인데,항생제는 염증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없애주지만,몸에 이로운 장 속 박테리아도 같이 없애기 때문에 몸에 필요한 박테리아가 없어짐으로 인해 감염성 세균이 많아져서

몸에 발생한 안 좋은 물질을 피부로 배출하는 것이 바로 뾰루지입니다. 

 

현이의 뽀얀 피부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현아, 엄마 코에 뾰루지가 계속 나서 슬퍼."

"왜요?"

"우리 현이처럼 피부에 아무것도 안나고 뽀얀 피부여야 예쁘지, 엄마는 이제 틀렸어."

"엄마! 엄마 얼굴에 뾰루지는 났지만, 엄마 눈, 코, 입은 그대로니까 엄마는 예뻐요."


아들의 말에 뾰루지로 인한 스트레스는 멀리 날아갔고,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남편에게 현이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고 나서 물었습니다.

"여보 ~ 저 예뻐요?"

"당신 뭐했어?"

운명교향곡을 들은 듯한 이 느낌.

 

그래도 못생겼다는 말을 듣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대답은 현명했습니다. 우후훗~^^

 

남편과 달리 아들은 엄마를 기분 좋게 해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 그 사랑스러움에 반했지만, 해가 더해감에 따라 아들은 더욱더 엄마를 반하게 만듭니다.

 

이상, 애교쟁이 7살 아들 현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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