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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이야기

초고추장 빈 통을 활용해서 주방 시계 만들기

by 에스델 ♥ 201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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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새벽 운동을 할 때는 새벽 시간에 일어났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난 오전 시간에

운동을 하므로 아침에 늘 정해진 시간에 휴대폰 알람이 울리면 일어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침에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을 뿐인데...

아침 운동을 하고 온 남편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왜 한 시간이나 일찍 일어났어?"

남편의 말을 듣고 내 휴대폰 시계를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휴대폰 시계는 분명 제가 평소에 일어나는 시간과 일치했습니다.

"어~ 내가 늘 일어나는 시간이 맞는데요!"

"여보, 거실에 있는 시계를 확인해 봐."

"거실 시계 건전지가 다 됐나 봐요. 내 휴대폰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가네요."

(휴대폰 시계에 대한 절대적 믿음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실 시계가 맞는 시간이니까 다른 시계도 한번 봐 ~"

 

남편의 말대로 집 안의 모든 시계는 내 휴대폰 시계보다 한 시간 늦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남편의 휴대폰과 우리 집 G패드까지도...

 

이 일은 내 휴대폰 시계가 오류를 일으켜 일어난 사건입니다.

다행히 휴대폰을 껐다가 다시 켠 이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 사건 이후 저는 휴대폰 시계의 알람만 믿고 잠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오래된 알람시계를 다시 꺼냈습니다.

오랜만에 꺼낸 알람시계는 큰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째깍째깍 하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는 점입니다.

(이 시계를 살 때는 무소음 시계가 없었답니다.ㅠㅠ)

돌아가는 초침 소리에 맞춰 밤새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를 세면서

이 알람 시계는 잠잘 때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잠잘 때는 사용할 수 없지만 어디엔가 쓰려고 놔두었던 시끄러운 알람시계를 

이번에 다 쓴 초고추장 빈 통이 생겨서

주방용 시계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간단한 만들기를 했습니다.

 

재료 : 초고추장 빈 통, 시계 부속, 검은색 시트지 약간, 못난이 진주 4개, 문구용 칼, 글루건

     ※시계 부속은 시끄러운 알람시계에서 빼냈습니다.

 

▲초고추장 빈 통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에 초고추장 통임을 알려주는 스티커를 제거합니다.

스티커는 자국 없이 쉽게 제거됩니다. 뒷면을 문구용 칼로 사진과 같은 모양을 잘라줍니다.

 

▲초고추장 통의 앞면에 시계 부속을 끼울 구멍을 뚫어 줍니다. 

이때도 문구용 칼을 이용해서 동그라미 모양으로 잘라주면 됩니다.

 

▲초고추장 통 뒷면에 시계 부속을 넣습니다.

이때 시계 부속을 글루건을 이용해서 초고추장 통에 고정해야 합니다.

 

▲시계 부속을 넣고 뒷면을 닫은 모습입니다.

 

▲시계 부속을 끼운 앞면 모습입니다.

 

▲검은색 시트지로 숟가락 모양과 포크 모양을 만들어서 시곗바늘에 붙였습니다.

 

▲칼 모양도 만들었는데, 숟가락이 더 마음에 들어서 숟가락 시곗바늘을 이용 중입니다. 

 

▲시간 표시는 집에 있던 못난이 진주 4개를 붙였습니다.

 

초고추장 빈 통을 활용해서 만든 주방 시계는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우선 초고추장 통의 붉은 색을 그대로 이용해서 색칠할 필요가 없다는 점,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만든 거라 재료비가 들지 않았다는 점, 

소스 통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주방에서 사용하는 시계라는 사실에 잘 맞는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작고 앙증맞은 크기라 주방 테이블 위에 두고 현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활용해서 만든 거라 파는 시계보다 예쁘지 않지만

재활용에 의의를 두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표준시보다 딱 한 시간 빠르게 흘렀던 내 휴대폰 시간 오류는 

그나마 아이들이 지각하지 않도록 내 휴대폰의 시간이 1시간 빠르게 흘러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상, 언제나 정확할 거라 믿고 있는 휴대폰 시계도 알고 보면 가끔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은 에스델이었습니다.

사실은 이 말 한마디 하려고 엄청나게 길게 썼습니다. 쿄쿄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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