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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설 연휴에 있었던 일

by 에스델 ♥ 201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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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블로그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이제 헤엄쳐 나왔습니다.ㅋㅋ

 명절 연휴에 고향에 다녀와서 바로 쓰려고 했던 글이 며칠 늦었는데~

이유는 우리 집 컴퓨터가 고장 나서 수리했기 때문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돈이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이번 설 연휴 3천 350만 명의  민족 대이동에 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대구 시댁에 도착해서 저는 먼저 전 부치기를 클리어 한 후에 그 어렵다는 시댁에서 낮잠을 자고...

"아이들은 뭐 하나?" 살펴보았습니다.

 

큰 아들 준이는 삼촌과 함께 스마트하게 컴퓨터를 하면서 놀고,

둘째 아들 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베란다 화단에 식물을 심고 있었습니다.

 

 청양의 해인 2015년 설에 현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화단에 식물을 심었다는 인증샷입니다.

양띠 해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심은 식물이라 무럭무럭 잘 자랄거양~~~!

 

 

 토닥토닥 흙을 두드려주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손입니다.

 

 

▲아버님이 직접 나무를 잘라 만든 윷가락입니다.

아버님이 직접 만든 윷가락이라 특별하게 느껴졌고,

나무끼리 부딪힐 때 맑은 소리가 나고, 무게감도 적당해서 던지는 재미가 있는 윷가락이었습니다.

 

저녁시간에 가족 모두 거실에 둘러앉아서 팀을 나눈 후 3점 먼저 내는 팀이 1,000원을 상으로 얻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3점을 먼저 낸 준이가 1,000원을 가져갔는데,

두 번째엔 할아버지가 이겨서 1,000원을 준이로 부터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한판을 더 하자고 했더니 준이가  윷놀이를 그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로 주고받았으니~

" 거기서~ 거기~ 도찐개찐"

 

※도찐개찐이란? 올바른 표현은 도긴개긴입니다.

윷놀이에서 도로 상대편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상대편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가

별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엎어치나 메치나 비슷비슷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모두가 승자인 무승부로 마무리 지어진 윷놀이가 나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 페인트로 윷가락에 뒷도 일명 빽도 표시를 해 놓으신 아버님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며,

수제 윷가락 빠구도의 매력에 빠져들었답니다.

시댁에서 이틀을 보내고 부산 친정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막냇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본 막내 이모를 보고 아들은 수줍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려고(?) 현이에게 물었습니다.

"현아! 엄마가 예뻐? 막내 이모가 예뻐?"

솔직히 냉정하게 분석하면 동생이 훨씬~ 예쁩니다.

그래서 당연하게 아들의 대답은 "이모가 더 예뻐요!"라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둘 다 예뻐요!"

새해 들어 한 살 더 먹었다고 삶의 지혜가 깊어진 7살 아들입니다.

 

(아들의 말이 빈말이라도 기분은 좋았습니다.ㅎㅎ)

 

이상, 구정이 지나야 진정 새해가 시작된 기분이 들어서 새롭게 작심삼일 모드인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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