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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게임머니가 사고 싶었던 아들의 독창적인 방법

by 에스델 ♥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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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가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휴대전화에 스마트폰 게임을 다운받았습니다.

아들이 간절히 원해서 내려받기를 한 이 게임에는

 게임 상의 돈인 게임머니가 있는데, 이 게임머니로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습니다.


게임 캐릭터가 더 강해질 수 있는 아이템을 사들일 수 있는 이 게임머니가 사고 싶었던 아들이 저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엄마! 나 게임머니 사주면 안 돼요?"


"안.된.다. ~~~~!!!"

무를 자를 때처럼 딱 자른 저의 대답에 아들은 아무 말 없이 돌아섰습니다.


"한번 생각해 본다고 대답할 걸 내가 너무 매정하게 대답했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저는 다른 일을 하느라 이 일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아들이 저에게 직접 만든 하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엄마! 내가 정말 힘들게 만든 편지와 편지봉투니까 잘 보셔야 해요!" 

"읽고 난 후에 꼭 답장을 주세요!"

"그래!" 하고 대답한 후 저는 얼른 편지봉투를 열어보았습니다.



▲봉투 안에 편지가 있습니다.



아들의 간단명료한 편지에 저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들의 편지 내용입니다.


"엄마! 금화 200개 짜리 (9169원) 사 주면 안돼?" ♡♡

선물 → → → →

알았어 (  )  안돼 ( )




선물 화살표를 따라가니~ 아들이 직접 만든 작은 봉투에 5,00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자신의 용돈을 선물로 넣은 귀여운 방법을 동원한 아들입니다.


얼마나 게임머니가 갖고 싶었으면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하트 표시에 이런 방법까지 생각해 냈을까 싶어서~

저는 웃으며 알았어의 괄호 안에 ○ 표시를 해서 아들에게 주었고,

곧 게임머니인 금화 200개를 결제해 주었습니다.

오키


인생에서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 있는데~

어떠한 문제일지라도 이 네 가지 중 하나는 문제 해결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4D 입니다. 

 4D

Do it!  직접 해결하자!

Delegate it!  남에게 맡기자! (위임)

Dump it! 하지 말자!

Defer it! 나중에 하자!


아들은 목표한 게임머니를 사기 위해 문제 해결의 답을 찾았습니다.

제가 이 문제에서 아들에게 원한 답은 "하지 말자!" 이지만... ㅠㅠ

모범적인 답안 보다는 아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에 

"사는 건 양떼같이 빡세니까."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양떼같이~ 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느껴지시지요?

사실은 "졸라~" 라는 말이 들어가야 합니다. ㅋㅋ


이상, 빡빡한  인생살이에서 아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때 마다

늘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길 바라는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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