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현장체험학습신청서와 현장체험학습결과보고서

안녕하세요? 에스델입니다.

블로그를 비운 동안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평일에 쉬어서 부득이하게 아들도 학교를 하루 쉬고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현장 학습 신청서와 현장 학습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학교에서 결석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가족 여행을 떠날 때 

제가 전담해서 작성하는 것이 바로 현장체험학습신청서와 현장체험학습결과보고서입니다.

 

사실 저는 현장학습신청서와 결과보고서를 쓰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빈 여백의 신청서를 어떤 내용으로 채워 넣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 뿐이고...

 

현장학습신청서와 결과보고서 2장을 나란히 놓고 드는 생각은 

'놀러 감' 그리고 '잘 놀다 왔음' 입니다.

그래도 아들의 결석처리를 막기 위해 열심히 빈 여백을 채워넣었습니다.

작성한 현장학습계획서의 사진을 최대한 작게 넣은 이유는 제 글씨가 악필이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생긴 것과 다르게 글씨를 쓴다는 소리를 쭉 들어서

글씨가 저의 콤플렉스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뭐든지 잘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아래 내용은 제가 작성한 현장학습계획서입니다.

 

현장 체험 학습 신청서

 

장소 : 강원도 양양 (오산리 선사 유적 박물관)

 

⑴ 목적

① 오산리 선사 유적 박물관 방문을 통하여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오산리 유적의 유물을 견학함으로써 견문을 넓힌다.

② 오산리 신석기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본다.

③ 오산리 유적지의 출토 유물의 이름을 학습한다.

④ 가족여행을 통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⑵ 사전학습

-현장학습 체험 시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문화재 보호에 대한 사전 지도를 시행한다.

-강원도 양양의 특산물에 대해 알아보고 미리 조사해 본다.

 

 

 

 

현장학습신청서 작성을 완료한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할 차례입니다.

 

 

저는 여행가는 장소에서 제공하는 팸플릿은 꼭 챙겨서 집에 돌아옵니다.

 

관광 안내 책자는 현장학습결과보고서를 알차게 꾸며주는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각종 팸플릿에 있는 사진을 오려서 결과 보고서에 붙이면 

현장학습이 더 알차 보이고, 글도 조금만 쓰면 되고 해서 ~

제가 늘 이용하는 나만의 현장학습결과보고서 작성 비법입니다.

 

▲팸플릿을 오려 붙여 완성한 결과보고서입니다.

 

 

제가 열심히 현장학습신청서와 결과 보고서를 쓰느라 고심하고 있을 때 아들이 적은 일기입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현장학습신청서와 현장학습결과보고서는 학습에 초점을 맞추지만~

실제로 아들은 여행을 통해서 학습보다는 자연에서 놀았던 일이 더 인상 깊게 남는다는

사실을 아들의 일기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여행에서 중요한 건 현장학습이 아니라 ~ "좋았고, 재미있었다"는 추억이라는 사실!)

 

 

 

이상,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에서 행복한 추억을 담아 왔다는 사실이 

현장학습신청서와 결과보고서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된 에스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