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 꾸밈 이야기

카카오톡으로 집꾸미기

by 에스델 ♥ 2014. 2. 25.
728x90
반응형

부산에 사는 동생이 생애 첫 집을 장만했습니다.

집을 계약한 후 동생은 저에게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전송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전송된 사진들입니다.

 

사진들이 전송된 후에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야 ~ 새로 산 집 사진 보냈다."

"그래. 좀 전에 봤어!"

"그런데 왜 보낸 거야?"

"이제 내 집 장만을 했으니 집을 꾸며보려고..."

"언니가 좀 보고 어떻게 꾸미는 게 좋은지 의견을 내줘!"

??

"집을 어떤 스타일로 꾸미고 싶은데?"

"음...나는 스타일 그런 거 없는데..."

"그냥 언니가 언니 집을 꾸민다면 어떻게 꾸밀 것인지 알고싶다."


전화 통화가 끝난 후 저와 동생은 수많은 사진과 의견을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동생은 부산에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니 편리했습니다.


 


     동생이 구입한 집의 주방 사진입니다.

(카카오톡에서 다운 받았습니다)

before

 

내 스타일로 주방을 바꾼다면...

 일단 싱크대 하단의 빨간색부터 흰색으로 바꾸고,

두 번째로는 주방 벽면 타일을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고 옆 벽면에는 포인트 벽지를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생각들을 동생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동생과 저는 수많은 벽지 사진들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으며 집꾸미기에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분노의 검색으로 찾아낸 디자인벽지입니다.

※디자인 벽지란? 벽지에 사진이나 이미지를 넣을수 있는 것으로

크기나 이미지 등을 맞춤제작하는 제품입니다.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딱 든 벽지인데~ 카카오톡으로 전송해준 사진을 확인한 동생도

정말 마음에 들어 한 벽지여서 동생의 주방 벽지는 바로 이 벽지로 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내 집이라면 꼭 달고 싶었던 분홍색 식탁 등도 달았습니다.


제가 말하면 실제로 이루어지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만약 내 집이라면...

  분홍색 타일을 마름모로 붙이겠다고 생각했던 저의 로망은 동생의 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참고로, 타일을 일자로 붙이는 것보다 마름모로 붙이는 작업이 까다로우므로

보통 일하시는 분들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작업입니다.

일자로 평범하게 타일을 붙이겠다던 타일시공자를 설득하느라 동생이 힘들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주방에 레일 조명을 달고 싶었습니다.

동생에게 말했던 모든 것들이 실제로 다 이루어져 있어서 동생의 새집 방문은 즐거웠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동생과 사진을 주고받으며 고민했던 침실 가구도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가 더 예뻤습니다.





조카의 방입니다.

제가 방문해서 가구 배치를 옮긴 후의 모습입니다.


수납은 "숨김의 미학" 이라고 하지만 아이의 장난감 같은 경우에는 

서랍장 위 공간에 장식품처럼 장난감을 들어내서 활용하는 것을 저는 선호합니다.





거실 쇼파 입니다.





주방에 식탁을 배치한 후의 모습입니다.





 싱크대는 모든 문짝을 새로 교체했습니다.




 


동생의 새집을 방문했을 때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생은 제가 알려준 대로 가구를 구입하고 정리를 완료해서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전송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진을 보는 순간 흐믓했습니다.





집 구조상 특이하게 비어 있던 공간에 동생은 블라인드를 쳐서 가리겠다고 했지만...

저는 집안의 잡다한 물건을 수납할 수도 있도록 가구를 구매하길 권했습니다.





가구 옆 틈새에는 다리미판을 수납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다리미판이 보이지만, 

방 입구에서 보면 다리미판이 보이지 않아 방 안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보입니다.





제가 서울로 돌아온 후 동생은 새로 구입한 밥솥 정리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밥솥 정리대도 제가 골랐습니다...ㅋㅋ

after


돈은 동생이 다 내고~ 

동생이 원하는 스타일이 없어서 내 스타일로 꾸며진 동생의 집입니다.


다 꾸며진 집을 보고 동생에게 제가 말했습니다.

"와~~ 생애 첫 집도 장만했고, 집도 예쁘게 꾸며서 좋겠다. 부러워!" 

"언니야 ~ 나 이제 하우스푸어 대열에 합류했다."


동생이 말을 듣고 생각났던 단어는 [웃프다] 입니다.

[웃프다]의 뜻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또는 웃기지만 슬프다 입니다.

하우스푸어라는 단어가 참 웃프네요!


이상, 동생과 저는 서울과 부산이라는 거리로 멀리 떨어져 살지만, 마음만은 늘 가까이에 머물기에

카카오톡을 활용해서 집을 꾸미는 일이 무척 즐거웠던 에스델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