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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단언컨대, 이것은 아빠의 사랑입니다.

by 에스델 ♥ 201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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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행 이야기는 잠시 쉬고 일상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집에서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상이기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 우리집 욕실 풍경입니다.

 

뭐하는 건지 궁금하시죠?

며칠전 남편의 지인분께서 아이들에게 장난감 배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리모컨에 건전지를 넣고 무선조종을 하면, 배가 리모컨이 운전하는 곳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입니다.

일명, 무선 조종 모터보트입니다.

 

아이들은 선물받은 모터보트를 즉시 움직여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담고, 배를 조종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집에 있던 큰 대야는 배를 자유롭게 움직이기엔 턱없이 작았고...

아이들은 제대로된 조종을 할 수 없자 저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엄마! 대야가 작아서 배가 자꾸 기울어져요!"

"어떻하지? 집에서 제일 큰 대야는 그것 뿐인데..."

"할 수 없네~~ 다음에 계곡에 놀러갈때 거기에서 무선조종을 해보도록 하자!"

저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는 아이들이 욕실에서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아이들과 저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이 조용히 욕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엄마! 보세요~~~!! 우리가 모터 보트를 조종하고 있어요~~!"

 

사진에서 보듯이 아이들은 자유롭게 모터 보트를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욕실은 물바다가 되었고요

 

 대야가 작아서 자유롭게 배를 조종하지 못하는 아들을 위한

아빠의 마음은 비닐 한장으로 표현 됩니다.

 

아이들이 배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남편은 하수구 입구를 비닐로 막고,

욕실을 물로 가득 채워준 것입니다.

아마도, 남편은 아이들이 원한다면 바다라도 만들어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노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이들이 욕실 물 속에서 한 발자국씩 움질일때 마다 욕실의 물이 거실로 넘치는 바람에~

저는 그 유명한 "유레카!!" 라는 말 대신에 "맙소사!!"를 연발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걸레를 들고 열심히 흘러 넘친 물을 닦고 또 닦았습니다.

 

 유레카의 유래

 

아르키메데스에 얽힌 유명한 일화입니다. 왕이 가지고 있던 금관이 순금이 아니라 은이 섞여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 소문때문에 왕은 아르키메데스에게 이것을 감정해 내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욕조의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넘친 물의 양이 물 속에 잠긴 물체의 부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에 기쁨으로 흥분한 아르키메데스는 발가벗고 욕조에서 뛰어나오며 "유레카!" 라고 외쳤습니다. 이말은 "알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인가를 깨달았을때 "유레카!" 라고 외치면 됩니다. 그리고 발가벗고 뛰어나온 아르키메데스는 집으로 달려가 그 금관과 같은 양의 순금덩이를 물속에 달아보았고, 저울이 순금덩이가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금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밝혀내었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가진 지대한 관심으로 비닐 한장을 사용해서 하수구를 막았고~

욕실에 배가 떠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서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 정신인데....

 

집에서 안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남편은 아이들이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에~

저는 이것이 단언컨대, 아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 영원히 남편 사랑의 1순위 일 줄 알았는데~~

이제 아이들 다음 순위인 2순위로 밀려난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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