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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키즈 카페 안전사고 직접 겪어보니...

by 에스델 ♥ 201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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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쉬는 동안 걱정해주신 이웃분들이 계셔서 ~

그동안 저 혼자  "블로그에 주절주절 한건 아니구나..." 하고 참 마음이 안심이 되었던 에스델입니다.

 

 쉬는 기간 동안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것인지 접을것인지~ 혼자서 엄청난 고민 모드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나 험악한데....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이렇게 인터넷상에 마구 공개해도 되는지가 제 고민의 가장 큰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쉬면서 고민 모드에 빠져있던 저에게 동생이 해답을 주었습니다.

"언니야~ 언니가 블로그에 새글을 안올리니까 낙이 없다!"

비록 제 동생이지만 동생이 제 블로그를 보면서 즐겁다고 해주어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블로그는 계속 운영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개학과 더불어 돌아왔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본론인 키즈 카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전 친정인 부산에 갔을때 동생과 아이들을 데리고 키즈 카페에 방문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고, 엄마들은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이라 종종 이용하게 되는 공간이 바로 키즈카페입니다.

 

작년에 조카가 키즈카페에서 뇌진탕이 될 뻔한 아찔한 사건을 겪은 이후,

자주 이용했던 모 체인점 키즈카페엔 더이상 방문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대리석 바닥에 물기가 가득한 물걸레로 물걸레질을 하고는 마른걸레로

다시 닦지 않아서 아이가 뛰다가 미끄러지면서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보아도 흥건한 바닥물기에 깜짝 놀랐는데~ 일하는 직원의 안일한 태도에 할말을 더욱 잃게 되었던 사건 이었습니다.

그때 제 심정은 " 내가 키즈 카페 바닥을 닦아주리~~~~~????" 였습니다.

그래서 해당 사건이 있었던 모 키즈 카페는 그후로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고...

이번엔 새로이 다른 곳에 있는 키즈카페에 방문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동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도중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아앙~~~~~"

 

엄마의 직감으로 우리 현이의 울음소리라는걸 단박에 알아차린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던 볼풀장에 달려갔습니다.

 

"현이야~ 왜? 왜 우니? 다쳤니?"

"아아~~~앙"

"엄마! 옆에 있는 아이가 내 손가락을 물었어~~~어엉"

울면서 간간히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옆에 있던 3살 꼬마가 우리 현이의 손가락2개를 꽉 물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계속 울기만 하는 아들을 꼭 안고 우리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사진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이손을 물렸다는....ㅠㅠ

 

사실 저는 아이들이 함께 놀다가 싸울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는

아들 둘을 키우는 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그래서 손가락 정도 문건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울고 있던 아들을 달래느라 현이와 눈을 마주친 순간...

저는 화르륵~~~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바로 눈을 찔렸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손을 물었던 아이가 손가락으로 현이의 눈도 찔렀습니다.

(상대방 아이의 손톱도 길던데....ㅠㅠ)

그래서 우리 현이는 눈의 혈관이 터졌고~ 일주일간 항생제와 안약을 넣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 아이는 손톱으로 현이의 하얀 얼굴에 긴 상처를 남겨 놓았습니다.

한마디로 광폭 3종 세트였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현이의 옷을 갈아입힐때 보니...

배에도 길게 손톱으로 긁혀서 파인 자국이 있었습니다.

어찌 이리도 이곳저곳 공격을 당했나 싶어 홧김에 아들에게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현이야! 가만있지 말고~ 한방 먹여주지 그랬어?" 했더니...

"어~ 먹으라고?"

순진한 현이의 "먹으라고?" 한마디 때문에 저는 그냥 웃고 말았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첫번째로 상대방 엄마의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른다는 이유만 늘어놓기에~

 마음이 상한 저는

키즈카페 CCTV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키즈 카페는 CCTV는 설치되어 있으나 녹화자료를 저장하지 않는 업소였습니다.

 상대방 엄마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기에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바람에 더욱 화가 나더군요.

아이가 눈을 다쳤기에 바로 응급실에 가느라 상대방 엄마와는 더이상 대화를 할 수 없었지만...

 

해당 키즈 카페는 책임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곳이어서  치료비를 보상해 주었습니다.

(단, 치료비가 10만원 이상일때 지급되는 보험입니다.)

진료비 및 치료비가 10만원 이하일때는 자비로 개인 부담해야 합니다.

 

 

이 일이 발생한지 며칠 후,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야 ~ 나 마트에서 현이 때린 아이 엄마 만났다."

"어떻게?"

"누가 나를 쳐다보면서 너무도 크게 흠칫~ 놀라는 거야..."

"그래서 자세히 보았더니... 현이 때린 그 아이 엄마더라!"

 

동생의 말을 들으며 떠오른 속담 하나!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릴 뻗고 잔다"

역시 우리나라 속담은 진리입니다.

 


놀이터에서의 안전 확인

 

1) 미끄럼틀 :  미끄럼틀 위에서 내려온 후 엉덩이가 바닥에 부딪힐 수 있으니, 바닥재가 푹신한지 확인하세요.

가능하면 보호자가 미끄럼틀 아래에서 아이를 기다려 주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실내 미끄럼틀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내려오지 않도록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쓸림이나 부딪힘의 사고가

발생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회전놀이기구 : 빙글 빙글 회전력을 이용하는 놀이기구는 아이가 양쪽으로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잘 잡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3) 그네 : 양손으로 손잡으로 꼭 잡고 타야하며, 일어서서 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4) 끈이 달린 균형 감각 놀이기구 : 아이가 끈에 매달렸을때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5) 모래놀이 : 실내용 모래를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토피 어린이의 경우는 항균 모래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밖에 놀이기구를 탈때 아이의 옷과 장신구가 끼일수 있으므로 옷은 몸에 달라붙는 편안한 차림으로 놀게 해주세요!

그리고 발을 보호하기 위해 미끄럼방지 양말을 신겨주는것이 좋습니다.

 

 

키즈카페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 되어 있어서 관리가 허술합니다.

설립시 지켜야할 안전규정이 없다는 점 때문에 항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장소입니다.

예전에는 키즈 카페 담당 부처도 보건복지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키즈카페 전동기차 사망사고 이후, 안전행정부로 일원화 되었답니다.

키즈카페는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요한 시설이기에 일반음식점이 아닌 어린이시설로 지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 점검도 철저하게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이름만 키즈 카페가 아닌 진정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이상 오랜만에 새글을 발행한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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