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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스승의 날이면 꼭 생각나는 내인생의 선생님

by 에스델 ♥ 201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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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겐 스승의 날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분 계시답니다.

학창 시절 동안 많은 선생님을 만났지만...

유독 한분이 오랜시간이 지나도 저에게 특별하게 기억되는건~

그분이 저에게 준 영향력때문입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제가 받았던 상은

개근상과 다독상입니다.

(다독상은 말그대로 책을 많이 읽으면 주는 상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친구들은 모두 공부를 잘했답니다....ㅋㅋ

유유상종이라는데 전 왜 공부를 못했을까요?

멍2

 

학창시절 저는 워낙 책 읽는것을 좋아해서~

학교 수업이 마치면 늘 학교 도서관에가서

책을 빌려서 읽곤 했습니다.

책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참새가 방앗간에 드나들듯 도서관에  매일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사서 선생님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늘 소설류만 읽던 저에게 어느날 사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에스델아 ! 책도 음식과 같아서 같은 종류의 책만 읽으면 좋지 않단다."

"음식도 편식하면 건강에 해롭듯이 책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선생님은 네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게되면 좋겠구나!!"

 

선생님의 이 말씀을 듣고...

저는 그이후 다양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때론 예쁜 그림이 담긴 화집도 보고...

무슨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던~ 무거운 주제의 철학책도 읽고...

어떤날엔 시집도 읽고....

 

선생님 덕분에 저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적어도 다른 과목 성적은 밝힐수 없지만...

늘 국어만큼은 전국 모의고사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국어만 잘했나봅니다.....ㅎㅎ)

 

 

 

 그렇게 사서 선생님과 친하게 지냈던 중학교 시절...

제가 졸업하던 날 사서 선생님께서 저에게 선물해주신 책입니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이책을 지금까지 제가 잘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선생님과의 추억이 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선생님께서 책에 직접 저에게 남겨주신 글 때문입니다.

 

 

 

 

 책을 펼쳤을때 가장 앞장에 적어주신 선생님의 글은

읽을때마다 저에게 감동을 줍니다.

 

 

선생님께서 선물해 주신 책에 적어주신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델아.

 

보내긴 아쉽고 허전하지만

꿈 꾸는 듯 뭉게뭉게 이는 흰구름속으로 보낸다.

중요한 것은 .

이 땅위의 어떤 시작에도 때 늦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부족한 것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채워 3년이 지나면

너가 원하면 그 어느곳이든 갈 수 있기 바란다.

언제나 지켜보며 내내 사랑을 보낸다.

靑山 처럼 풍요롭고

늘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보아라.

 

-1992. 2.13 . 안순 -

 

 

책의 첫 페이지에 적혀있는 글입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때 이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낍니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온 세상을 알수 있고

창문을 통하지 않고도

하늘을 볼 수 있다.

멀리 나갈수록 점점 혼란스러울 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나돌지 않아도 보고

움직이지 않고도 일한다."

라고 노자가 말했습니다.

 

책은 노자의 말처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온세상을

알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그리고 스승의날이면 생각나는 이 선생님의 영향으로 저는 문헌정보학과에

진학해서 정사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실 선생님처럼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살림중입니다......ㅎㅎ

 

선생님이 참 보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오늘 하루 선생님의 은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렵니다.

모두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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