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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봄꽃화분] 향기로운 나만의 봄맞이 방법

by 에스델 ♥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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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설레는 계절입니다.

뭔가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봄이 되면 봄을 맞이하는 나만의 봄맞이 방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매년 봄마다 마치 봄맞이 의식처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봄꽃 화분을 사서 옮겨 심는 일입니다.

(추운 겨울을 보낸 집에 있는 화분의 분갈이도 같이합니다)

이렇게 심어진 봄꽃을 보고 있으면 집안에 봄이 가득한 느낌이 듭니다.

매년 사고 싶은 봄꽃이 달라져서 지겹지 않은 봄맞이 방법이에요. ㅋㅋ

올해는 브로니아 피나타와 히아신스, 천리향(서향목)을 샀습니다.

공통점은 향이 좋다는 점~ 올봄엔 집안을 향기로 채웠답니다.

 

마트에 장 보러 가는 길에 화원 앞에 있는 브로니아 피나타를 보고 얼른 사 왔습니다.

사실 인터넷 화원에서 팔고 있는 브로니아 피나타를 먼저 보았는데~

그때 '천연 향수' , '향기가 좋은'라는 수식어를 보고 이 꽃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브로니아 피나타는 허브과 식물로 쓰다듬어 주면 꽃이 아닌 줄기에서 향이 나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매우 향기로운 꽃향기를 연상하면 안 되고 일반적인 허브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동네 화원에서 사 온 히아신스입니다.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이 봄을 알리는 기분이 듭니다.

 

 

꽃이 피면 그 향기가 천 리까지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 불리는 서향 나무입니다.

고급지고 우아한 향이 깊고 진합니다.

천리향(서향) 키우는 방법 : 반음지 또는 직사광선을 피한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며 통풍이 중요한 식물입니다.

물은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면 됩니다.

 

작년에 예쁜 꽃을 보여주었던 수선화 구근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싹이 돋아난 모습에 감동의 물결이...

식물의 생명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화원에서 사 온 봄꽃을 화분에 옮겨 심고 며칠 뒤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사이에 히아신스와 브로니아 피나타 모두 꽃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주방 싱크대 방향에서 바라본 봄꽃 화분 모습입니다.

가만히 바라보면 저절로 힐링 되는 기분이 듭니다.

 

가까이에서 찍은 브로니아 피나타입니다.

화사함 그 자체!

 

저는 베란다에 다양한 화분이 있지만 주방 쪽에서 잘 보이는 이곳에

이렇게 화분을 두는 이유는 제가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안일을 하다 잠시 이곳을 바라보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반 아래 벽을 타고 올라가는 스킨답서스를 보고 있으면...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벽을 타고 올라가는 스킨답서스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입니다.

처음에 저 모습의 스킨답서스를 보고 뜯어내려고 했는데~

어떠한 지지대도 없이 벽지에 딱 붙어서 올라가는 모습이 대견해서

계속 잘 자라라고 응원하는 중입니다.ㅋ

 

참고로, 스킨답서스는 주방에 두면 유용한 식물로

주방에서 발생하는 연기의 해로운 가스를 제거해주고

음식 냄새도 잡아주는 기특한 식물입니다.

 

 

봄꽃화분으로 이맘때쯤 화원에서 볼 수 있는 이끼 용담(히말라야 안개꽃)입니다.

작은 꽃이 예쁘고 생명력이 강한 품종입니다.

여기서부터는 현재 집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화분 모습입니다.

 

베란다에서 꽃이 피고 있는 제라늄입니다.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카랑코에도 꽃을 피웠어요.

 

겨울부터 지금까지 계속 꽃을 보여주는 시클라멘입니다.

꽃을 오래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마지막으로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수국입니다.

수국을 처음 사 왔을 때 봤던 꽃이 처음이자 마지막 꽃이었던 3년 동안 키워온 수국인데요.

드디어 올해 꽃망울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수국에 물과 비료를 주면서 꽃이 피기만을 기다렸는데

꽃은 피지 않고 잎만 무성해서 저의 고민거리였던 수국입니다.

그동안 수국에 물을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 번째 해엔 "나는 네가 예쁜 꽃을 피울 거라고 믿어!"

두 번째 해엔 "올해엔 꼭 꽃을 피우자꾸나."

세 번째 해엔 "이번에도 꽃을 피우지 않으면 확~ 뽑아 버리겠어!"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란 저의 믿음 때문인지...

저의 청유형 부탁 때문인지...

아니면 확~ 뽑아 버리겠다는 저의 협박에 넘어온 것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꽃망울이 올라온 수국을 보고 있으면 기쁨이 충만해짐을 느낍니다.

기다림에 답이 없어서 그만 포기하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꽃망울을 보여준 수국으로 인해 선물 받은 기분이 든 봄날입니다.

 

이상, 혹시 내년에 수국이 꽃을 피우지 않으면 몹쓸 애교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는 패기만만한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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